중국이 대만 침공시 군사 개입 지지?..호주 국민 여론, 양분

김정률 기자 2022. 6. 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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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람 10명 중 5명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했을 때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싱크탱크인 '로위 연구소(Lowy Institute)'가 이날 발표한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51%는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시 호주가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찬성했다.

조사 대사 중 75%는 향후 20년 안에 중국이 호주에 군사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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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긍정적 의견 2018년 52%서 12%로 급락
윤석열 대통령과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호주 사람 10명 중 5명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했을 때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싱크탱크인 '로위 연구소(Lowy Institute)'가 이날 발표한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51%는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시 호주가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찬성했다. 47%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에 대한 기록적인 낮은 신뢰도에도 분쟁에 연루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에 대한 호주인의 긍정적 의견은 급격히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이 국제 문제에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는 응답은 12%로, 지난 2018년 52%에서 급감했다.

조사 대사 중 75%는 향후 20년 안에 중국이 호주에 군사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조사 때는 46%만이 이렇게 응답했다.

나타샤 카삼 로위 연구소 연구원은 조사 결과 호주인들은 "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삼 연구원은 "호주인들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가진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를 원하고, 다른 전쟁에 끌려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미국 동맹에 대한 지지는 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하락한 미국에 대한 신뢰는 아직 회복지 않았다. 조사 대상자 중 65%는 미국이 국제 문제에서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영국, 프랑스, 일본보다 낮은 순위다.

또 응답자 대다수는 호주의 정치에 대한 미국의 간섭에 우려를 나타냈다. 90%의 미국의 정치 불안이 호주의 미래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미국이 대만과 별개로 중국과 전쟁을 일으키면 대다수 호주인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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