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에서 사우디가 보인다, 뉴캐슬 스포츠워싱 논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차기 시즌 유니폼 색깔 문제로 또 다시 스포츠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29일 2022~2023시즌에 선수들이 입을 세 번째 유니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떠올리게 만들면서 스포츠워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워싱은 국가나 기업이 나쁜 이미지를 세탁하고자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인권 탄압 국가로 불리는 아제르바이잔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폰서를 맡고, F1 그랑프리를 개최하면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1892년 창단된 뉴캐슬도 지난해 10월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에 인수되면서 스포츠워싱 논란이 일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관리하는 PIF가 사우디의 인권 탄압 국가 꼬리표를 떼는 목적으로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노렸다는 것이다. PIF는 이 같은 문제로 뉴캐슬 인수가 한 차례 무산되자 ‘사우디 정부가 뉴캐슬 운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인수 계약서에 넣기도 했다.
그런데 뉴캐슬 선수들이 중립 경기에서 입는 세 번째 유니폼이 사우디 국기인 녹색과 흰색으로 꾸며지자 스포츠워싱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단순히 색깔을 넘어 소매와 앰블럼 위치 등이 비슷한 색상으로 만들어진 사우디 축구대표팀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연스레 뉴캐슬 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새 유니폼의 색깔과 관련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뉴캐슬에서 사우디가 보인다” “사우디 킷은 싫다” “왜 녹색인가” 등의 비판과 함께 “스포츠워싱의 명확한 증거”라는 목소리가 다수를 이룬다.
다만 뉴캐슬의 과거 유니폼도 녹색으로 꾸며진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비판이라는 지적도 있다. 2014~2015시즌 세 번째 유니폼에 녹색이 들어갔고, 2019~2020시즌 원정 유니폼은 초록색이었다. 뉴캐슬 구단은 “유니폼 디자인은 독자적인 것”이라며 “유니폼 디자이너와 구단은 사우디와 어떤 관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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