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밀입국하던 '찜통 트레일러'에 51명 희생.. 더 늘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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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밀입국자를 태우고 가던 '찜통 지옥' 트레일러 참사의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어 어린이 4명을 포함한 16명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들 중 5명이 숨지면서 희생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었다.
미국 당국은 희생자들의 신원을 계속 확인하는 한편 트레일러에서 뛰어내렸거나 숨진 채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탑승자를 찾기 위해 현장 주변의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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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밀입국자를 태우고 가던 '찜통 지옥' 트레일러 참사의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모두 51명으로 늘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전날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서 발견된 대형 트레일러에서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 46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조사 당국에 따르면 남성 39명과 여성 12명이 이번 참사로 숨졌다.
이어 어린이 4명을 포함한 16명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들 중 5명이 숨지면서 희생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었다. 희생자 중에는 10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고열과 탈수 증상을 보인 일부 환자들이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국적별 사망자 수는 멕시코 22명, 과테말라 7명, 온두라스 2명이라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희생자들의 신원을 계속 확인하는 한편 트레일러에서 뛰어내렸거나 숨진 채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탑승자를 찾기 위해 현장 주변의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사 당국에 따르면 밀입국자를 싣고 가던 트레일러에는 에어컨 장치가 없고, 식수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 미뤄볼 때 무더위로 '찜통 지옥'이 된 트레일러 내에서 온열 질환과 질식 현상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샌안토니오 지역 최고 기온은 섭씨 39.4도에 달했다. 과거 유사한 사고 사례로 유추해보면 트레일러 내부 온도가 78도를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현장에 수사관을 파견해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크레이그 라러비 수사관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최악의 밀입국 사건"이라며 "범죄 카르텔과 연계된 밀입국 알선 조직은 사람을 상품처럼 취급한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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