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염속 트레일러 밀입국 추정자 최소 51명 사망

이영현 입력 2022. 6. 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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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주 남부 도시에서 트레일러 화물칸에 46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최소 5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들은 몰래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로 무더위 속에 질식해 숨진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7일 오후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시 남서부 외곽에서 사람들이 가득 탄 트레일러가 발견됐습니다.

46명은 숨진 상태였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6명은 탈진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찰스 후드/샌 안토니오시 소방서장 : "발견된 환자들을 접촉했을 때 뜨거웠습니다. 그들은 열사병과 고열, 탈진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당시 기온은 섭씨 40도에 달한데다 트레일러는 그늘도 아닌 곳에 주차돼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들이 밀폐된 트레일러 안에서 장시간 숨어있다 온열 질환과 산소 부족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찰스 후드/샌 안토니오시 소방서장 : "차 안에 물이 있던 흔적은 없었습니다. 차는 냉방 장치가 있었지만,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생존자 가운데 5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가 51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39명은 남성 12명은 여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트레일러에 100명 가까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밀입국한 중남미 사람들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론 니런버그/샌 안토니오시장 : "피난처를 찾는 이주민들의 곤경은 언제나 인도주의적 위기이지만, 오늘 밤 우리는 끔찍한 인간적 비극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 당국이 사망자 신원을 파악중인 가운데 멕시코 외무장관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국적은 멕시코 22명 과테말라 7명 온두라스 2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텍사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나토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밀입국 조직이나 인신 매매로 인한 비극으로 보인다며 참혹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들의 죽음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개방 정책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친 이민 정책에 따라 최근 미국의 불법 이민자들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남부 국경을 통해서만 하루에 최소 만 8천 명가량이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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