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기 R&D 돕는 '연구관리시스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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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데도 수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필자 역시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용접·절삭 기술, 가공설비 등의 특허 출원과 기술 인증을 무기로 40년이 넘도록 기업을 운영해왔다.
지난 5월 새 정부가 내놓은 국정과제에는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민간 R&D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기대가 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내놓은 'R&D 전문 플랫폼 서비스'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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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볼트공업㈜ 대표 / 명예경영학박사
김선오 부울경기술경영인협의회 회장 금성볼트공업㈜ 대표·명예경영학박사 |
급속한 산업 발전으로 기술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기업은 필연적으로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필자 역시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용접·절삭 기술, 가공설비 등의 특허 출원과 기술 인증을 무기로 40년이 넘도록 기업을 운영해왔다.
문제는 기업이 성장할수록 R&D를 조직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업이 커가는 만큼 R&D에 투입되는 예산과 업무량은 늘어나고 체계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연구 인력이 변경되면 연구의 맥이 끊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연구 기록을 분실해 이를 복원하기까지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결국 기업 R&D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물론 여러 연구과제시스템(PMS) 서비스가 상용화되어 있긴 하다. 그러나 이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은 많지 않은 형편이다. 대기업은 예산을 들여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외부 솔루션을 입맛에 맞게 바꿔 도입할 수 있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PMS들은 중소기업에 맞지 않게 기능이 방대하고 도입 비용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 5월 새 정부가 내놓은 국정과제에는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민간 R&D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기대가 크다. 그렇다면 공약 이행 방법의 하나로,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R&D 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지원해주면 어떨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내놓은 'R&D 전문 플랫폼 서비스'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으며, 군더더기 기능 없이 R&D 인력, 예산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연구기록물 중 가장 중요한 연구노트를 디지털로 제공하여, 연구 과정과 결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기록할 수 있다. 이런 PMS가 전면적으로 보급된다면 기업의 R&D 관리 부담도 많이 완화될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연구노트는 기업의 소중한 지식재산일 뿐 아니라, 국가연구과제에 참여할 때나 기업의 연구개발비 세액공제를 받을 때 필수적인 증빙자료로 활용된다. 아직 많은 기업연구소에서 연구노트를 수기로 작성하며 불편함을 겪고 있는데, 전자 연구노트를 활용한다면 불필요한 행정 부담이 감소할 것이다. 기업 R&D가 더욱 활성화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은 국가 기술 경쟁력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정부가 중소기업 R&D를 지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R&D에 대한 기업들의 수준과 인식이 높아진 지금은 양보다 질을 생각해야 할 때다. 예산만 계속 확대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 진정 기술혁신을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을 잘 파악해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정책을 새 정부가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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