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유네스코, 아프리카지역 기록관리 지원

아마두 함파테 바의 미발행 원고 등
코트디부아르 무상원조 사업 추진
'한-유네스코' 양해각서 체결

아마두 함파테 바. 행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코트디부아르 아마두 함파테 바 재단 아카이브 보존 및 디지털화 사업 추진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유네스코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아마두 함파테 바는 '아프리카의 검은 지성'으로 널리 알려진 서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세계적인 민족학자이자, 자전적 소설인 '들판의 아이'로 제1회 트로피크상을 수상한 유명 작가다. 1962년부터 1970년까지 유네스코 집행위원을 지낸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인사이다.

아마두 함파테 바 재단은 아마두 함파테 바의 미발행 원고와 아프리카의 구전 전통에 관한 연구성과물, 아프리카의 역사와 종교, 문학 등 다양한 주제의 국제회의 원고, 외교문서, 희귀 소장품 등 그의 생전 활동과 업적에 관련된 중요 기록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유네스코의 제안에 따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에 걸쳐 코트디부아르의 중요 기록유산인 '아마두 함파테 바'의 기록을 보존하고, 디지털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이 보유한 기록물이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기록물의 디지털화를 통해 누구나 그의 기록에 쉽게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와 아마두 함파테 바 재단은 이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가 국제협력분야의 높은 전문성과 오랜 경험을 가진 유네스코와 협력해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훼손 위기에 처한 인류의 소중한 기록유산을 보호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국가기록원은 위험에 처한 중요 기록유산을 발굴하여 보호함으로써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