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 잡히는 이유 있었네"..운전자 채용 40%가 '빈자리'

김주현 기자 2022. 6.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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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시내 도로에서 한 시민이 플랫폼 택시를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구인난이 심화되고 빈 일자리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 1분기 사업체들이 구인활동을 했지만 채용하지 못한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기업들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더 필요한 인원은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30만3000명, 채용인원은 11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구인인원은 22.3%, 채용인원은 17.2% 늘었다.

같은기간 미충원 인원은 17만4000명으로 70.2% 늘었다. 미충원율은 13.4%로 3.8%p(포인트) 상승했다. 미충원인원은 사업체가 적극적으로 구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의미한다. 1분기 미충원율은 2013년(14.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7.4%) 저점을 보인 이후 지속해서 상승세다.

직종별 미충원인원은 운전·운송직이 2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행정·사무직(1만9000명) 제조단순직(1만5000명) 영업·판매직(1만4000명) 등으로 많았다. 운전·운송직의 미충원율은 41.1%에 달했다.

2022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사진제공=고용노동부

산업별로 구인·채용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건설업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 △영업·판매직 △음식 서비스직 등 대면서비스 관련 직종이 구인과 채용인원이 많았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에서 구인인원이 111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2.1%(20만2000명) 늘었고 채용인원은 95만2000명으로 16.3%(13만4000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체는 구인인원이 18만7000명으로 23.3%(3만5000명) 늘었고, 채용인원은 17만6000명으로 21.8%(3만1000명)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체에서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사업체에서 구인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7%),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능수준이 높을수록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 또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높았고, 직능수준이 낮을수록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 등의 답변이 많았다.

아울러 지난 4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인원은 64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4.6% 증가했다. 장기 시계열 비교가 가능한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으로 살펴보면 42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8.5%가 늘었다. 부족인원이 40만명을 초과한 것은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부족인원은 채용여부나 채용계획과 무관하게 당해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뜻한다.

사업체들의 올해 2~3분기 채용계획인원은 총 6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8%(21만9000명) 늘었다. 사업체는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55.7%), '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32.7%) 등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성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구인난 현상이 발생했다고 생각된다"라며 "지난해와 비교해선 인력 부족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인력 부족이 점점 심화하는 초입 단계라고 볼 수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 임금인상 압력이 있다고 획일적으로 말하긴 어렵고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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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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