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 구급 상황 급증..소방청, 출동 대비 강화한다

김보미 기자 2022. 6.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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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질환 23% 바다·산·논밭서 발생..야외 활동 자제 당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웃돌며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21일 대구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클린 로드 시스템에서 도로 열기를 식히는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은 오는 30일까지 전국에 시간당 30~5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산지와 급경사지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순찰은 지난주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곳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위험에 취약한 시간대인 밤과 새벽 사이 안전사고에 대비해 지자체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는 지역에서는 온열질환자에 대한 구급 출동 태세도 강화한다. 2020년의 경우 이례적으로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본격 시작된 8월 중순부터, 2021년은 폭염 특보가 가장 많이 내렸던 7월 중순에서 8월 초 사이에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했다.

이에 소방청은 전국 모든 119구급차(1579대)와 펌뷸런스(1458대)에 생리 식염수와 얼음 조끼, 정제 소금, 정맥주사 세트 등 폭염 구급 장비를 비치한다. 소방 펌프차와 구급차를 합성한 펌뷸런스는 구급 현장에 두 차량이 동시 출동해 응급처치하거나, 구급차가 출동하고 공백이 생길 때 소방 펌프차가 구급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소방청 중앙 119구급 상황관리센터와 전국 시·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은 온열 질환 응급의료 지도·상담 기능을 강화한다.

소방청은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자주 수분을 섭취하고, 낮에는 논이나 밭에서 일하는 등의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19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처치한 온열 질환자(906명) 가운데 65.2%가 정오에서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23.4%는 바다와 강, 산과 논밭에서 처지 했다.

소방청 이일 119대응국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폭염 예상 지역은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국민 행동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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