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극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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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가 28일(현지시간)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불가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튀르키예는 자신들이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쿠르드족 정치 세력을 스웨덴과 핀란드가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양국의 나토 합류를 막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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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하던 튀르키예, 찬성 선회
美와 F-16현대화 이면 합의說
튀르키예(터키)가 28일(현지시간)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불가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반(反)러시아 단일대오 전선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F-16 전투기 현대화 등 자국 이익을 챙기기 위한 튀르키예의 실리적인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튀르키예는 자신들이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쿠르드족 정치 세력을 스웨덴과 핀란드가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양국의 나토 합류를 막아왔다. 나토 신규 가입은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자국 내 쿠르드노동자당(PKK)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범죄인 인도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다는 등의 타협점을 제시하면서 튀르키예가 태도를 바꿨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가 양국의 나토 가입을 지렛대 삼아 F-16 전투기 현대화를 미국에 요구했다는 이른바 ‘이면 합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튀르키예는 2017년 러시아제 S-400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한 후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를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터키가 F-16 현대화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오는 29일 본 일정이 시작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러시아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 장소와 미 백악관·국방부 건물의 좌표와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은 “서방국가들은 러시아를 최악의 적으로 규정할 것”이라며 좌표 공개 이유를 밝혔다.
※터키 → 튀르키예 표기 변경
외교부가 터키 정부 요청과 국립국어원 결정에 기반해 터키 국호를 ‘튀르키예(Turkiye)’로 공식 표기하기로 함에 따라 문화일보도 29일부터 터키 국명을 ‘튀르키예’로 변경해 표기합니다. 다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당분간 괄호 안에 터키를 병기합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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