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량 빠진 한진, 누구 탓? '책임공방' 가열

엄하은 기자 입력 2022. 6. 29. 11:48 수정 2022. 6. 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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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한진에 위탁했던 택배 물량 중 절반을 빼자, 택배노조 파업에 때아닌 계약금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쿠팡은 그동안 한진에 위탁했던 택배 물량 중 절반을 '자체 배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쿠팡은 경기·강원 등 60개 지역에서 370만 개(로켓배송) 물량을 자체배송으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매달 쿠팡으로부터 약 740만 개 물량을 위탁받아 배송해온 한진은 이달부터 370만 개 수준의 물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빠져나가는 물량은 한진 전체 물량의 8~9% 달하는 수준입니다.

당장 배송할 물량이 줄어들자 "생종권 문제와 직결된다"며 택배기사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쟁의권을 갖고 있는 택배노조원들은 쿠팡 물량 배송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한진본부(한진택배노조) 관계자는 "이천, 광주(경기), 덕양, 파주, 평택 등 11개 지회 250여 명 노조원이 쿠팡 물량 배송을 거부하고 있다"라면서"거부 물량은 하루 2천~3천 개 수준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진 측은 "쿠팡 물량 배송 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택배기사들이 대체 배송을 하고 있어 현재 배송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배송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발언에 때아닌 계약금 논란마저 불거졌습니다.

노 사장은 어제(28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쿠팡이 한진에 위탁했던 택배 물량의 절반가량을 자체배송으로 소화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쿠팡 측이) 가격을 20% 이상 낮추지 않으면 연장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송 관련, 무리한 저단가를 요구해온 쿠팡의 책임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쿠팡은 허위사실이란 입장입니다. 쿠팡 측은 "'계약금액을 20% 내려주지 않으면 떠나겠다'라고 요구한 바 없다"라면서 "오히려 지난 1년간 세 차례에 걸쳐 한진 측에 대한 지급 단가를 인상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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