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가족 아우디 차량, 바다 밖으로 인양 작업 진행
한 달간 체험 학습을 떠난다며 학교를 결석하고 실종된 광주광역시 초등학생 조유나(10)양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가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 선착장 인근 바다에 침몰한 채 발견되자, 발견 다음 날인 29일 오전 경찰은 차량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수중에 있는 차량 내부 모습은 창문 선팅 등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물밖으로 차량을 인양하는 대로 실종자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다.
인양을 위해 차량 침몰 수역에는 이날 오전 10시쯤 민간 업체의 55t급 바지선이 25t급 크레인(인양 능력 10t)을 싣고 도착했다. 경찰과 해경 소속 수중요원 총 4명이 투입돼 차량 차축 4곳에 체인을 걸고, 차량을 들어올릴 때 차문이 열리지 않도록 차문 고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에는 약 1시간 반이 걸렸다.
이후 크레인은 차량을 최대한 수평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들어올려 바지선에 실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차체 훼손을 최대한 막기 위한 인양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경찰은 차량이 발견되자 인양 중에 사체 등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량에 그물망을 씌우기도 했다.
인양된 차내에서 발견되는 시신은 전남 장흥군 국과수에서 사체를 부검해 실종자 신원과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종된 일가족 3명 중 일부가 차내에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경찰과 해경은 신지도 일대 해역과 산 등을 다시 수색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29일 “기존 진행하던 산 등 일대 수색은 현재 중단했으나, 만약 일가족 세 명이 다 발견되는 것이 아니면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제주도에서 한 달간 체험학습을 하겠다며 떠난 광주광역시 한 초등학생 일가족 3명이 지난달 31일 전남 완도에서 행적이 끊긴 뒤 행방이 묘연하자 일대 수색을 진행했다. 실종 29일 만이던 전날, 경찰은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송곡 선착장 인근 바다 속에서 가족이 타고 다니던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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