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까지 엮는 '나대지마 심장아' 썸인가 비즈니스인가 [TV와치]

이해정 2022. 6. 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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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남녀, 이별 위기의 남녀, 헤어진 남녀에 이어 이젠 친구 사이까지 연애 예능에 등장했다.

결혼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뛰어드는 연애 예능에서도 커플 한 쌍이 탄생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친구와 애인 사이를 재보겠다는 의사가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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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모르는 남녀, 이별 위기의 남녀, 헤어진 남녀에 이어 이젠 친구 사이까지 연애 예능에 등장했다.

오는 7월 15일 첫 방송되는 채널S·K-STAR 신규 예능 '나대지마 심장아'는 이성 친구 간에 순수한 우정이 존재하는지, 혹은 사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대국민 XY 난제 해결 프로젝트'.

지난 6월 22일 공개된 30초 분량의 티저에서는 8인의 청춘남녀들이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생활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숙소에서 다정히 대화를 나누고 수영장에서 남성 출연자가 식스팩을 공개하는 등 연인과 친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순간들이 포착됐다.

특히 걸그룹 프리스틴 출신인 정은우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성을 높이고 있는데 '선 넘는 친구 사이'라는 부제가 썸이 시작되는 운명적 순간이 될지, 비즈니스 커플만 탄생시킬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연애 예능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홍보성 출연에 대한 의심의 시선도 늘어나고 있다. 알고 보니 인플루언서였다든가, 방송이 끝난 뒤 잘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맺는 일이 종종 일어나니 '진정한 사랑 찾기'라는 기획 의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 시청자가 없으면 연애 예능은 그들만의 소꿉장난에 그칠 수 있기에 최근 연애 예능들은 한목소리로 진정성을 외치고 있다. 이별 위기의 커플, 심지어 돌싱 남녀까지 예능 전면에 나서게 된 것도 이러한 흐름 때문.

그런 와중에 '나대지마 심장아'는 잘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인 '친구 사이'를 내세워 '아슬아슬'이 아닌 '애매모호'한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정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가도 이내 '친구'라는 관계로 돌아서면 끝인 세상 쿨한 예능이 등장한 것.

결혼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뛰어드는 연애 예능에서도 커플 한 쌍이 탄생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친구와 애인 사이를 재보겠다는 의사가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 수 있을까. 자칫 마음이 설레 과몰입을 했다가는 '우리 그런 사이 아니에요' 하고 발 뺀 출연자들 뒤꽁무니만 보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누구는 '좋은 경험'을 말하고 누구는 '친한 친구를 얻어 좋다'고 하지만 시청자들이 연애 예능에 기대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게도 커플 탄생이다. 마음이 안 맞아도 억지로 커플이 되라는 게 아니라 그만큼 연애에 진심인 출연자들을 원한다는 의미다. 쏟아지는 연애 예능들 사이 '나대지마 심장아'를 선택할 시청자들도 같은 마음일 터. 걸그룹 출신까지 합류해 비즈니스 커플 만들기에 합리적 의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대지마 심장아'가 '대국민 XY 난제 해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혼란만 가중시킬지 주목된다.

(사진=미디어에스, 초록뱀미디어)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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