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국과 대만해협 논의하러 온것 아니다"

2022. 6. 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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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이 시작하면서 중국이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나토의 2022 신(新)전략개념에 보폭을 맞추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대만해협을 논의하러 마드리드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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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나토 '구조적 도전'규정에 고도의 경계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이 시작하면서 중국이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나토의 2022 신(新)전략개념에 보폭을 맞추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대만해협을 논의하러 마드리드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은 전략개념에 중국의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을 규정하려는 나토의 움직임에 고도의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나토 회원국들은 유럽의 혼돈에 이어 아시아와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나토의 아태 지역 확장이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각자의 주권이 있고 국내 정치 제도를 운영하는 자율성이 있다”며 글로벌타임스의 ‘한반도 긴장’ 발언이 ‘내정 간섭’이라는 점을 시사,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현시점에서 결과적으로 전쟁을 만들어내고 지지하는 세력이 그렇게(권위주의 국가) 돼 있기 때문에 나토와 EU가 경각심을 가지게 됐고, 이 전쟁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며 “한국이 이 포럼에 참여하지 않았을 경우 닥칠 비판과 의구심이 훨씬 크다”고 선을 그었다. ‘전쟁을 만들어낸’ 세력은 러시아, ‘지지하는 세력’은 중국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마드리드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글로벌 안보·평화 구상이 나토의 ‘2022 신전략개념’과 만나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유럽의 주요 국가들과 한국이 앞으로 이런 문제에 어떻게 협력할지 전략적 교감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부상하는 중국(China’s strategic rise)‘을 소주제로 토론한 후 12년 만에 ’신 전략개념을 도출, 러시아의 위협에 이어 중국의 구조적 도전을 규정해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스페인(마드리드)·서울=강문규·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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