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원로 5명중 4명, 이재명 출마 반대"

이은지 기자 입력 2022. 6. 29. 11:35 수정 2022. 6. 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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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불출마로 이재명 의원을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당 원로들도 이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으로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이 의원은 정면 돌파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중지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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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 당대표 선거 갈등 확산

설훈 “상임고문 5명이 李 만나 1명 빼고 모두가 불출마 권유”

김민석 “BTS도 잠시 쉬는데…李도 멈춤·숙성 시간 가져야”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불출마로 이재명 의원을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당 원로들도 이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으로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이 의원은 정면 돌파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중지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에게 전대 ‘공동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힌 설훈 의원은 29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대철, 문희상 상임고문과 만났는데, 특징적인 건 이 다섯분 중 네 분이 출마하지 말라고 권유했다고 알고 있다”며 “출마하라고 권유한 분은 없었고, 침묵을 지키신 한 분이 계셨는데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숙고하겠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앞서 문 상임고문은 지난 16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주재로 열리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누구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지 다 알지 않느냐”고 우회적으로 이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설 의원은 또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희생적 결단’으로 당 단합을 위해 이 의원도 내려놓고 지켜보라는 호소를 한 것”이라며 “제가 이 의원의 회관 사무실에 찾아가서도 당을 단합시키려면 이번 전대에 안 나오는 것이 좋고 당 대표로 나오면 당에 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너무 많다고 했더니 이 의원도 약간 동의를 하더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민석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우리 민주당의 BTS다. BTS가 최근 잠시 멈추면서 숙성의 시간을 갖는다는 화두를 던지지 않았느냐”며 “출마 여부를 떠나 그런 잠시 멈춤과 숙성의 시간은 본인과 전체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에둘러 이 의원의 불출마에 힘을 실었다. 홍 의원의 불출마를 물꼬로 ‘세대교체’를 앞세운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이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후 97세대에서는 처음 전대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고 당권 경쟁에 뛰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불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당 내홍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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