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현안 해결" 기시다 "발전 노력".. 관계개선 '돌파구' 여나

김유진 기자 입력 2022. 6. 29. 11:35 수정 2022. 6. 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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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4분 대화'는 그동안 과거사 등의 문제로 오랜 시간 답보상태였던 한·일 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9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두 정상이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를 확인하면서 민감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해결 실마리를 잡을 가능성에 기대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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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가운데) 대통령이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동의한다는 각서에 서명한 뒤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 두 번째) 나토 사무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일 정상 첫 만남

4분 만남서 ‘미래지향’ 공감대

강제징용·위안부 해결 기대감

한일민관協 이르면 내달초 출범

보상기금 마련·대위변제 거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4분 대화’는 그동안 과거사 등의 문제로 오랜 시간 답보상태였던 한·일 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9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두 정상이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를 확인하면서 민감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해결 실마리를 잡을 가능성에 기대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밤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윤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면서 윤 대통령의 취임과 6·1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7월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평가하며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그동안 일본 측은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정상 간 만남을 피해왔다. 하지만 두 정상이 대화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필요한 노력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단초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대화는 이날 오후 북한과 중국 문제를 논의하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대비해 사전에 어색함을 없애려는 의미도 있다. 이 회담에 앞서 한·일 정상 간 소통으로 한·미·일 3각 공조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르면 내달 초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강제징용 배상 문제 관련 한·일 민관 협의회는 배상 또는 보상의 대상과 규모, 주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출범 초반부에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 출범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300억 원 규모 보상 기금 마련이나 대위변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관련된 행위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뛰어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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