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6 의사당 폭동 당시 시위대 합류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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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극우단체의 지난해 1·6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이들이 총·칼 등으로 무장하고 있음에도 의회로 행진하라고 독려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8일 폴리티코,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마크 메도스를 오랫동안 보좌해 온 캐시디 허친슨은 이날 하원 특위 공개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시위대가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나를 해치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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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청문회, 백악관 직원 증언
“의회 가자며 운전대 뺏으려해”
잇단 개입 정황에… 재선 발목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극우단체의 지난해 1·6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이들이 총·칼 등으로 무장하고 있음에도 의회로 행진하라고 독려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몰려가자 “나를 당장 의회로 데려가라”며 운전대 탈취를 시도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난입 사건 진상 규명 특별위원회 청문회가 급물살을 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입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2024년 재선 도전을 노리는 그의 발목을 잡게 될 전망이다.
28일 폴리티코,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마크 메도스를 오랫동안 보좌해 온 캐시디 허친슨은 이날 하원 특위 공개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시위대가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나를 해치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에 시위대에게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지 말라며 “내 사람들을 들여 보내라” “그들은 이곳에서부터 의회까지 행진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위대와 합류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 차량의 운전대를 뺏으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허친슨에 따르면 당시 경호원들이 보안 문제로 그의 의사당행을 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속어를 섞어가며 “나는 대통령이다. 당장 의회로 나를 데려가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는 허친슨에게 “대통령이 운전대를 잡기 위해 앞 좌석 쪽으로 손을 뻗었다”고 전했다. 그 외 허친슨은 빌 바 당시 법무장관이 ‘선거 사기’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음식물이 든 식기를 백악관 식당 벽에 던졌다고도 말했다.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입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 판세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증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직원이 처음으로 공개적 입장을 직접 밝히며 나온 것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청문회 직후 즉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허친슨의 증언은) 역겨운 사기”라고 부인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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