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 양 가족 차량, 실종 한달만에 인양..경찰 '행적 파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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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달 살기' 체험학습 신청 후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광주 초등학생 조유나(10) 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이 29일 인양됐다.
경찰은 전날 조 양 가족이 지난 5월 30일 오후 11시 6분쯤 차량을 타고 해당 장소를 통과한 것을 송곡마을 버스정류장 CCTV로 확인하고 인근 해역을 집중 수색해 2시간여 만에 차량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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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곡항 양식장 부근 차량 발견
조 양 아버지 휴대전화 꺼진 곳
완도=김대우 기자
‘제주 한 달 살기’ 체험학습 신청 후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광주 초등학생 조유나(10) 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이 29일 인양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4시 16분쯤 조 양의 아버지 조모(36) 씨의 휴대전화 위치신호가 끊긴 지 약 한 달 만이다.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은평수산 앞 방파제 인근 가두리 양식장 끝부분에서 25t급 크레인선을 동원해 조 양 가족의 차량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조 양 가족의 탑승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차량이 인양되면 정밀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차량은 전날 오후 5시 12분쯤 방파제에서 80여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엔진룸이 펄에 박힌 채 문이 잠겨있었다.
차량이 발견된 곳은 조 씨의 휴대전화가 마지막 꺼진 장소와 일치한다. 경찰은 전날 조 양 가족이 지난 5월 30일 오후 11시 6분쯤 차량을 타고 해당 장소를 통과한 것을 송곡마을 버스정류장 CCTV로 확인하고 인근 해역을 집중 수색해 2시간여 만에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함에 따라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풀 행적 파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의 통신·금융·보험·의료 기록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조 양 부모가 체험학습을 신청할 즈음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수면제와 가상화폐 등을 검색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검색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양 가족은 올해 들어서만 7차례나 체험학습을 신청하는가 하면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면서 완도에 펜션을 예약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들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한 조 양의 부모가 이후 별다른 경제적 활동 없이 1억 원에 달하는 금융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실종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금융 기록 내역 등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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