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치솟는데..3세대 실손보험료까지 오르나

남정현 2022. 6. 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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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 폭을 조율해 조만간 금융당국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으로, 최대 10%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험업계는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이 4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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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세대 보험, 출시 5년 경과돼 보험료 조정 가능
연초 안정화할인 종료돼 보험료 8.9%인상 효과

[서울=뉴시스]실손보험 상품 현황(사진=금융감독원 제공)2022.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보험사들이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3세대 보험은 지난 2017년 4월 출시됐는데, 출시 5년이 지나며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3세대 실손보험은 '안정화 할인 특약' 종료로 올 초 평균 8.9%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한 바 있다. 치솟는 물가에 연이은 실손보험료 상승 가능성으로 국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 폭을 조율해 조만간 금융당국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으로, 최대 10%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실손보험은 출시 후 5년간 보험료를 조정할 수 없다.

연초 1세대 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보험료는 평균 16% 수준 인상됐다.

이와 함께 3세대 실손보험은 '안정화 할인 특약' 종료로 처음으로 보험료가 올랐는데, 평균 8.9% 인상됐다. 안정화할인이란 2017년 4월부터 팔리기 시작한 3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1~2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분만큼 3세대 실손보험료를 9.9% 할인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협의에 따라 당초 2020년 1년간만 한시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해를 넘겨 지난해까지 적용됐다. 업계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를 합쳐 850만 명 정도가 혜택을 받았는데, 안정화할인에 따른 보험료 할인 규모는 한해 약 1300억원 수준이었다.

보험업계는 3세대 실손보험 보험금 인상의 이유를 급상승한 손해율에서 찾는다. 3세대의 2020년 말 경과손해율은 90.7%였지만, 지난해 말 107.5%까지 치솟았다. 1000원의 보험료를 받아 1075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한 셈으로, 받은 돈보다 더 많은 돈을 고객에게 지급, 3세대 실손도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 보험업계는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이 4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4세대 실손(2021년 7월 출시)으로 전환 시 1년간 보험료 50%를 할인해 주는 혜택을 연말까지 주고 있다.

올 3월 기준 직장 중복가입자를 포함한 실손보험 가입자가 3977만명인데 이 중 24.6%, 전체의 4분의 1가량이 3세대 가입자다. 보험금 인상 시 1세대 가입자(22.1%)보다 더 많은 인원이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액은 2조86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36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경과손해율은 113.1%으로 전년 111.8%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4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보험처럼 이용한 만큼 보험료의 할인·할증을 적용, 비급여 부분에 대한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한 점이다. 또 자기부담금을 인상하고, 재가입주기를 5년으로 줄이는 대신 보험료는 낮췄다. 4세대 보험료는 1세대, 2세대, 3세대와 비교해 각각 75%, 60%, 20% 저렴하다.

다만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손해율이 100%가 넘어서 인상이 필요하다"면서도 "2017년 출시된 이후 한번도 보험료 인상이 없어 보험업계가 올해 연중 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지만, 최근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인상 시기를 내년 1월로 미룬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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