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대출이자 내리는 방법은

이정필 2022. 6. 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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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고물가, 고유가가 겹치면서 은행 대출을 받은 서민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리인하요구권은 은행 등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개인이나 기업이 신용도가 개선됐을 때 대출 이자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지난해 12만9398건으로 전년(1만6350건)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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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매년 증가세
은행권 청구 몰리면서 수용률은 내려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재료비가 오르면서 컵밥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난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컵밥을 주문하고 있다. 2022.06.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고금리와 고물가, 고유가가 겹치면서 은행 대출을 받은 서민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매달 갚는 이자 상환액을 낮추기 위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는 차주도 급증하는 추세다. 신청이 몰리면서 승인이 나는 수용률은 내려가고 있다.

29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리인하요구권은 은행 등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개인이나 기업이 신용도가 개선됐을 때 대출 이자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사회초년생의 취업이나 직장인의 승진, 자영업자의 매출 확대 등으로 소득이 증가했을 경우 이를 신청해 금리를 내릴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2017년 19만7927건, 2018년 35만9611건, 2019년 66만8591건, 2020년 91만519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반면 은행 등 금융사의 수용률은 2017년 61.8%, 2018년 47.0%, 2019년 42.6%, 2020년 37.1%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지난해 12만9398건으로 전년(1만6350건)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기간 수용 건수는 7063건에서 4만3071건으로 6배 넘게 늘어났다.

수용대출금액은 5006억원에서 2조2216억원으로 4.4배 증가했다. 수용률은 43.2%에서 33.3%로 10%포인트(p) 가까이 내려갔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도 금리인하를 신청하는 고객이 몰리고 있다. 케이뱅크를 보면 지난해 13만211건이 청구돼 1만6054건 대출의 금리가 인하됐다. 수용대출금액은 4793억원 규모다.

토스뱅크는 상시 금리인하권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신용도가 오른 고객을 평가하고 이를 자동으로 알리는 시스템이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를 신청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5일부터는 농협이나 신협 등 상호금융업권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도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조합, 중앙회와 대출 등의 계약을 체결한 개인의 경우 취업, 승진, 재산 증가 또는 개인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상태의 개선이 나타났다고 인정될 때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재무상태 개선, 신용등급 또는 개인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상태의 개선이 나타났다고 인정되는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도 요구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가 금리인하요구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금리인하 비교 공시 제도'도 도입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부터 금융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매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운용실적이 비교 공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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