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오는 2026년까지 숲길 2만km 조성

산림청, 제2차 숲길의 조성·관리 기본계획 발표
숲길 조성으로 '지역경제'와 '국민 여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숲길 인증제' 도입해 숲길 운영·관리 계량화

대한민국 대표 숲길로 많은 국민들이 찾고 있는 제주도 사려니숲길. 사진제공=산림청

[서울경제]

오는 2026년까지 향후 5년동안 숲길 2만㎞를 추가 조성하고 전국의 숲길을 연결하는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계획을 담은 5년 단위 중장기 계획인 제2차 숲길의 조성·관리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산림청은 숲길 2만㎞를 조성·정비하는 한편 국가 숲길을 15개소까지 확대 지정하고 태안 안면도~울진까지 동서로 이어지는 동서트레일(849㎞)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도로, 100대 명산, 타 기관 지정 숲길을 연결망으로 구축해 전국 숲길 연결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산림청이 제2차 숲길의 조성·관리 기본계획을 통해 추진하게 될 전국 숲길 연결망 구축안.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숲길의 품질과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숲길 인증제와 숲길 지수를 도입하고 1500명의 숲길관리원을 배치한다.

특히 숲길의 경사도와 노면 상태 등 이용자의 보행 편의성에 따라 숲길의 난이도를 5등급으로 구분해 표시할 계획이다. 숲길의 난이도별 등급에 따라 색과 디자인을 달리 표시해 국민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숲길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산림청은 숲길을 통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적극 나선다. 숲길을 따라 산촌 거점 마을 107개소를 조성하는 한편 마을 기업도 8개소 육성하고 구간마다 소규모 야영장도 143개소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숲길을 연결하는 구간이 훼손돼 있다면 나무를 심어 새로운 숲을 조성하고 숲길이 부족한 도시지역에는 숲길을 만들어 건강과 풍요로움을 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숲길을 협력과 상생의 연결고리로 삼을 방침이다. 비무장지대(DMZ) 및 민통선에는 평화의 숲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경영)으로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 숲길 조성·관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협력과 소통에 나선다. 올해부터 동서트레일 시범 구간(울진군 망양정~중섬교 15.7㎞)에 환경·사회·투명(ESG) 연계 숲길을 조성하게 된다.

이밖에 숲길 조성·관리를 뒷받침할 기반도 함께 구축한다. 숲길에 대한 정보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험지역에 안전시설을 한층 강화하도록 한다.

특히 안전사고에 대비해 산림항공본부 소속 산악구조대(12개 구조대 49명)와 대한산악구조협회(17개 지부 700명)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기본계획에 포함했다.

임하수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안전하고 편안한 숲길 2만㎞를 조성·관리해 이용객수를 연 300만명으로 확대하고 신규 일자리로 3480명의 고용 창출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숲길로 지역과 국민이 함께 행복해지는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