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필승교 수위 6m·군남댐 30m 넘어

박경만 2022. 6. 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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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경기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29일 오전 9시 이후 경기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6m를 넘었다.

29일 한강홍수통제소 실시간 자료를 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경기도 연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6.34m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홍수 관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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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 육박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임직원들이 지난 28일 경기도 연천 임진강 군남댐 현장에서 위기대응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북한과 경기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29일 오전 9시 이후 경기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6m를 넘었다.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 수위(7.5m)와 차이가 얼마나지 않는다.

29일 한강홍수통제소 실시간 자료를 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경기도 연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6.34m다. 필승교 수위는 전날 밤 9시40분에 6.25m까지 상승한 뒤 이날 오전 5시50분 5.83m로 낮아졌으나 오전 9시 이후 6m를 줄곧 웃돌고 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홍수 관리를 한다.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필승교 수위는 전날 오전 8시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2m를 넘어섰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는 오후 4시 현재 30.124m다. 군남댐의 계획홍수위는 40m다. 군남댐 상황실은 필승교 수위가 상승하자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방류량은 초당 3656t이며 유입량은 초당 3651t이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어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지해줄 것을 북한에 요구했다. 임진강은 유역의 3분의 2가량이 북한에 속하는 남북 공유 하천이다. 따라서 북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열면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다. 남쪽은 황강댐을 대응해 군남댐을 건설해 2010년부터 가동하고 있지만, 집중호우 때 저수용량이 5배나 큰 황강댐 방류가 겹치면 군남댐으로는 홍수조절 기능을 수행하기에 역부족이다. 특히 황강댐과 군남댐 간 거리는 57㎞에 불과해 물이 도달하는 데 1시간밖에 걸리지 않은데다, 만조 시간이 겹쳐 하류 물이 빠지지 않으면 피해가 더 커진다. 2009년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야영객 등 7명이 숨진바 있다. 2020년 8월에는 주택 71채가 침수되고 군사시설 141곳과 하천 44곳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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