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 미사일 공격..젤렌스키 "러시아 '테러국' 지정해야"

정혜인 기자 2022. 6.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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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연설에서 자국 쇼핑몰을 미사일로 공격한 러시아를 테러리스트 국가로 규정하고 그에 따른 처벌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올리브그린 셔츠 입고 화상으로 참여한 유엔 안보리 연설에서 전날 우크라이나 민간인 1000명이 있던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을 미사일로 공격한 러시아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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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서 2개월 반 만에 연설..러 안보리 상임이사국 퇴출도 촉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 계정 영상 갈무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연설에서 자국 쇼핑몰을 미사일로 공격한 러시아를 테러리스트 국가로 규정하고 그에 따른 처벌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올리브그린 셔츠 입고 화상으로 참여한 유엔 안보리 연설에서 전날 우크라이나 민간인 1000명이 있던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을 미사일로 공격한 러시아군을 비판했다.

지난 4월 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안보리 연설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이 특별대표나 사무총장을 (쇼핑몰 미사일 공격 현장으로) 보낼 것을 제안한다"며 "(유엔이 방문 조사를 통해) 독립적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하면 이것이 정말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엔 차원에서 '테러리스트 국가'라는 용어를 법적으로 정의해야 한다"면서 러시아를 '테러리스트 국가'로 지정하고 유엔 차원에서의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아직 '테러리스트 국가'라는 용어의 법적 정의를 하고 있지 않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연이어 발생한 러시아군의 주택가, 유치원 공격 등을 언급하며 러시아군이 쇼핑몰에 민간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 당시 쇼핑몰에는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있었고 최소 16명이 공격으로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실종자도 많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리 코노셴고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7일 러시아 공중우주군은 (우크라이나) 폴바타주 크레멘추크시에 있는 서방 무기 저장고를 고정밀 공중 발사 무기로 타격했다"고 했다. 이어 서방 무기 저장고에 있던 무기용 탄약이 폭발하면서 인근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당시 쇼핑몰은 기능이 중지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다수 있는 주택가, 기차역 등을 공격해 수많은 사상자를 냈음에도 민간인이 아닌 우크라이나군을 겨냥했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참석자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전쟁 희생자를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 계정 영상 갈무리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헌장은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의 일차적인 책임을 안보리가 지도록 하고 있다. 유엔 헌장 2장6조는 유엔헌장 원칙을 위반한 회원국이 안보리 총회에 의해 기구에서 추방될 수 있다고 명시한다"며 러시아의 안보리 퇴출도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엔의 기본 원칙을 위반했음에도 여전히 유엔에 남아 의석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꼬집으며 "냉전 말기 정치인들의 근시안적 시각 때문에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2월 25일 미국 주도로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퇴출 결의안이 추진됐었다. 하지만 전쟁 당사자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와 러시아와 우호관계에 있는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기권으로 결의안 채택은 불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이 총회에서 테러국가(러시아)의 권한을 박탈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지금까지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위해 잠시 침묵하자며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1분간 묵념하기도 했다.

한편 드리트리 폴랸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더 많은 (서방) 무기를 얻으려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위한 원격 홍보 플랫폼으로 전환되어서는 안 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안보리 연설을 더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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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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