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오른 곳도..강남 오피스텔 인기 이유 있다는데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논현로얄팰리스' 전용면적 206㎡는 올 4월 2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였던 작년 10월의 거래가 27억5000만원을 갈아치웠다. 도곡동에 위치한 'SK리더스뷰'도 지난 3월 전용 139㎡이 24억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거래가보다 1억5000만원 높은 가격에 신고가를 썼다.
서초구 서초동 일원의 '부띠크 모나코' 전용 155㎡의 경우 같은 달 34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지난해 11월의 거래가(25억원)와 비교하면 10억원 가까이 뛰었다.
최근 신고가를 쓰고 있는 오피스텔들의 공통점은 모두 강남업무지구(GBD)와 접근성이 좋으며 대형 평형이라는 것이다.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꺾이는 와중에도 신고가 사례가 나오는 것은 지난 몇년 간 강남권에 신축 아파트 공급이 급감하면서 주거용 평면을 갖춘 대형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강남 3구에서 분양을 완료했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 물량은 일반분양 기준 2018년 2464가구, 2019년 4126가구, 2020년 3514가구, 2021년 253가구, 2022년 478가구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서초구에 예정된 공급 물량은 한채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은 업무, 생활 등 각종 인프라가 밀집돼 주택시장 선호도가 높지만 한동안 수요 대비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주거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며 몸값도 치솟고 있다"며 "고급 오피스텔의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아파트를 훌쩍 웃도는 초고분양가의 오피스텔도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 분양한 '레이어 청담'의 경우 3.3㎡ 당 1억5000만원대의 분양가에도 최근 모든 호실이 완판됐다.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설 예정인 '더갤러리832 시즌2' 역시 분양가가 100억원대인 펜트하우스 타입이 지난 4월 분양을 완료했다.
부동산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신규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7월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업무지구(GBD) 직주근접 단지로 반경 1km 내에 포스코센터,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이 위치해있으며 주거용 평면인 전용 84㎡을 갖췄다. 더블유건설은 강남구 논현동에 '폴스타인 논현'을 분양 중이다. 전용 37~142㎡로 역시 대형 타입을 갖췄으며 지하철 9호선 언주역 도보권에 위치해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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