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굽히지 않는.. 한국인 초상 세계에 선보여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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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에서지만, 불의에 굽히지 않는 한국인의 초상을 세계인에게 선보인 것이니 감격스러웠습니다. 실제로 통일 대한민국 지폐에 유관순 열사 영정이 선정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그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에 등장한 유관순 열사 표준영정의 작가이다.
윤 화백은 "유 열사 영정 외에 그림 4점을 제작진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 등장한 유 열사의 표준 영정은 2007년 제78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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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지폐
유관순 영정 그린 윤여환 화백
“드라마 속에서지만, 불의에 굽히지 않는 한국인의 초상을 세계인에게 선보인 것이니 감격스러웠습니다. 실제로 통일 대한민국 지폐에 유관순 열사 영정이 선정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충남대 명예교수인 윤여환(69·사진) 화백은 28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에 등장한 유관순 열사 표준영정의 작가이다. 유 열사의 영정은 극 중 남북이 모두 동의한 통일화폐 10만 원 권에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5만 원 권 인물은 안중근 의사, 1만 원 권은 안창호 선생으로 상정했다.
윤 화백은 “유 열사 영정 외에 그림 4점을 제작진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극 중 사건이 긴박하게 펼쳐지는 조폐국 벽면에 걸려 있는 그림 ‘묵시찬가’가 그의 작품이다. 윤 화백은 “또 다른 작품들은 2부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충남대 예술대 학장을 지낸 그는 정부 요청을 받아 국가표준영정을 다수 제작한 한국화 대가이다. 백제도미부인(1996·표준영정 제60호)을 비롯해 조헌 전신상(1997·옥천 표충사 봉안), 정문부(2005·제77호), 논개(2008·제79호), 박팽년(2008·제81호), 김만덕(2010·제82호) 영정을 그렸다.
드라마에 등장한 유 열사의 표준 영정은 2007년 제78호로 지정됐다. 고 장우성 화백이 옥중 사진을 참고해 그렸던 기존 영정이 고문으로 부은 얼굴 모습으로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는 여론에 따라 정부가 윤 화백에게 새 표준 영정 제작을 위촉했다. “3·1 만세운동을 벌이기 직전 이화학당 교실에 앉아 나라를 걱정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당시 직접 그리신 태극기 모양대로 표현했는데, 1948년 제정된 표준 태극기와 다르니 ‘열사께서 우리 국기도 제대로 못 그리겠느냐’라는 지적이 있어 고쳤습니다.”
윤 화백은 드라마 제작회사인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통해 저작권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드라마 공개 때까지 비밀 유지 조항이 있어서 그걸 지키느라고 힘들었습니다(웃음).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제작비를 대는 대신에 흥행 수익을 다 가져가는 구조이더군요. 연출, 출연진을 배려하지 않는 계약이라는 말이 있던데, 그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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