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각일초에 올해 성패 달렸다".. 수해 대응 총력

양은하 기자 2022. 6. 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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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맞아 북한 일부 지역에 하루 최대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 당국 차원에서도 수해 대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평양 보통강의 경우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아직 중앙당 차원의 수해 대책 회의는 열리지 않았으나, 김덕훈 내각총리가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과 자연재해 위기관리를 총괄하는 국가비상재해위원회를 찾아 수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신문은 "오늘의 일각일초에 올해 진군의 성패가 달려 있다"라며 수해 대응 총력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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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상수문국 찾아 대응 점검.. 당 차원 회의는 아직
보통강 '위험 수위' 넘어.. 대동강도 다리턱 밑까지 차올라
장마철 폭우로 평양시 대동강 수위가 곧 7..2~7.4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 ) ©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장마철을 맞아 북한 일부 지역에 하루 최대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 당국 차원에서도 수해 대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평양 보통강의 경우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에서 중앙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와 각 도 당위원회를 비롯한 각지·각급의 수해 대응 상황을 집중 보도했다.

신문은 중앙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가 "지역별 강수량과 장마철 피해 막이 정형을 실시간적으로 장악"하고 각급 지휘조들은 "피해 발생시 비상통보체계를 신속히 가동"하는 데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각 도 당위원회도 강하천, 저수지 제방, 해안방조제, 수문을 보수 정비하고 각종 예보를 제때 전달할 수 있는 통신 설비들을 갖추는 등 수해 예방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직 중앙당 차원의 수해 대책 회의는 열리지 않았으나, 김덕훈 내각총리가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과 자연재해 위기관리를 총괄하는 국가비상재해위원회를 찾아 수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앞으로 비 피해 등 상황이 심각해지면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직접 나서 회의를 주재하거나, 현장 시찰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20년에도 수해 현장을 찾아 직접 지도한 바 있다.

신문은 "오늘의 일각일초에 올해 진군의 성패가 달려 있다"라며 수해 대응 총력전을 주문했다.

지난 28일 오후 9시부터 29일 오전 7시까지 북한 도별 평균강수량. (조선중앙TV) © 뉴스1

신문은 "폭우가 아니라 불비가 쏟아진대도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대진군은 한시도 멈출 수 없다"며 경제성과를 독려하기도 했다. 신문은 "(그것이) 총비서 동지의 어깨 위에 실린 무거운 짐을 더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도 이날 오전 9시부터 각지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대응에 나섰다. 특히 평양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동강과 보통강의 수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중앙TV에 따르면 지난 27일 0시부터 29일 오전 5시까지 대동강 유역 중상류지역에 평균 243㎜, 보통강 유역에 233.7㎜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평양 시내를 관통하는 보통강 수위는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5.57m를 기록, 위험수위인 5.46m를 초과한 상태다. 대동강 수위도 곧 7.2~74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TV에 포착된 평양은 불어난 강물이 다리턱까지 차오른 모습이다. 주민들은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긴 도로를 바지를 걷은 채 건너고 있다.

TV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대부분 지역에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평양시와 평안남북도·황해북도·강원도·자강도·남포시엔 200㎜ 이상, 구성시와 증산·선천·세포군 등엔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7월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해남북도,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과 개성시의 경우 최대 250~350㎜에 이르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100~2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철 폭우로 평양시 도로가 물에 잠겼다. (조선중앙TV)© 뉴스1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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