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위와 득점 3위, 도움 1위와 도움 2위.. 펄펄 끓는 경남의 화력

(베스트 일레븐)

순위 여부를 떠나 현재 K리그2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팀은 분명 경남 FC일 것이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리그 개인 기록 부문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이는 선수들의 등장에 무척 만족감을 느낄 듯하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 26일 저녁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21라운드 광주 FC전에서 4-1로 대승했다. 경남은 이 승리는 K리그2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결과기도 했다.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선두 광주 원정에서 얻은 승점 3점이었다. 심지어 광주는 리그 개막전 패배 이후 20경기째 무패 행진을 달렸다. 너무 압도적 경기력을 보였기에 경남이 적지에서 광주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던 것도 현실이었다. 하지만 경남은 해냈다.

원동력은 강력한 화력이다. 개인 스탯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경남은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며 현재 K리그2에서 가장 위험한 골잡이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는 티아고를 보유하고 있다. 티아고는 12골을 몰아넣고 있다.

뿐만 아니다.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에르난데스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광주전에서 환상적인 아크로바틱 발리골을 성공시킨 에르난데스는 8골을 기록 중이다. 티아고가 워낙 눈부신 활약을 펼친 터라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에르난데스 역시 리그 최상위권 골 사냥 능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도움 스탯에서도 실로 대단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들이 등장했다. 도움 선두는 미드필더 중핵인 이광진이다. 정교한 패스 능력이 장기인 이광진은 현재 7도움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2013시즌 도움 커리어 하이였던 6개를 일찌감치 넘어선 기록이다.

뿐만 아니다. 경남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라이트백 박광일의 도움 능력을 소개했다. 우측면에서 과감한 오버래핑과 정교한 크로스를 통해 골문 앞에 많은 찬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광주전 에르난데스의 골에 기여한 어시스트를 비롯해 총 5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역시 도움 랭킹 2위다.

득점 랭킹 1위와 공동 3위, 도움 1위와 도움 2위. 한 선수만 보유해도 공격력이 증가하는데 네 선수가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으니 경남 팬들은 덕분에 즐거운 공격 축구를 만끽하고 있다. 실제로 경남은 현재 팀 득잠 39골로 해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좀 더 뒷마당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플레이오프 순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한편 경남은 오는 7월 6일 저녁 7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예정된 23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원정 승부를 벌인다. 개인 기록 부문을 휩쓸고 있는 경남의 공격 자원들이 또 한 번 펄펄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