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국 공장 투자 재검토.."시점·규모 조정"

박한나 2022. 6. 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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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1조7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고환율 여파로 투자비가 2조원대 중반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자 투자 계획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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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공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1조7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물가상승과 환율 상승 등에 따라 당초 계획한 투자비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9일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과 규모, 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1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신규 공장을 통해 북미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고환율 여파로 투자비가 2조원대 중반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자 투자 계획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또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3%~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당초 계획한 투자비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그대로 투자를 진행하거나 일부 조정이 있을지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 중이다. 최종 결정까지 최소 1~2개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공장 부지매입까지 완료한 상황이어서 전면 백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퀸크릭 도시계획구역 위원회로부터 부지 사용 계획도 승인받은 상황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투자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판매 가격 등을 두고 고객사들과 협의하고 조율한 뒤 건설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제너럴모터스와 함께 짓는 테네시주 합작2공장과 미시간주 합작3공장 등 현재 건설 중인 합작공장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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