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오빠가 죽었다

안정훈 입력 2022. 6. 29. 10:04 수정 2022. 6. 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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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옮김.

페미니스트 사회학자로 일본 내 여성학·젠더 연구 권위자로 알려진 저자가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 책이다.

일본의 번역가 겸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오빠가 죽은 후 5일 동안의 이야기를 에세이 형태로 정리했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교수인 저자가 20여 년간 상담 현장에서 수천 명의 내담자와 만나면서 체득한 공감의 기술을 풀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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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씨네 클래식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 우에노 지즈코 지음. 이주희 옮김.

페미니스트 사회학자로 일본 내 여성학·젠더 연구 권위자로 알려진 저자가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 책이다.

저자는 1인 고령자 가구를 불쌍하거나 비참하다는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니라 당당히 '싱글'로 부르자고 주문한다. 독거노인에 대한 편견을 바꾸자는 것이다.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는 독거노인이 가족과 동거하는 노인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주장한다.

책은 요양시설이나 병원보다 집에서 편안하게 죽는 게 현명하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병에 걸리거나 돌봐줄 사람이 필요할 때 국가가 운영하는 간병 보험(장기요양보험) 제도를 권유하며 "케어 매니저(요양보호사)가 1주일에 2번이라도 방문 간병을 하게 되면 고독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동양북스. 216쪽. 1만3천500원.

▲ 오빠가 죽었다 = 무라이 리코 지음. 이지수 옮김.

밤늦게 온 전화는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오빠의 죽음을 전했다. 평생 민폐만 끼쳐온 오빠를 미워하고 피해왔지만, 시신을 인수할 유일한 가족이 자신뿐이란 말을 듣는다. 오빠가 이혼 후 홀로 키우던 초등학생 아들, 이혼한 전처, 여동생 셋의 동행이 시작된다.

일본의 번역가 겸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오빠가 죽은 후 5일 동안의 이야기를 에세이 형태로 정리했다. 죽음의 현장, 시신 인수 및 화장, 유품 정리에 이르기까지 죽음이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는 처음에는 오빠의 죽음에 사무적인 태도만 보인다. 그러나 유품을 정리하며 오빠가 투병 중에도 삶을 지속하려고 애쓴 흔적들을 발견하면서 "오빠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서글퍼한다. 오빠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저자의 시선을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오르골. 204쪽. 1만4천500원.

▲ 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권수영 지음.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교수인 저자가 20여 년간 상담 현장에서 수천 명의 내담자와 만나면서 체득한 공감의 기술을 풀어낸 책이다. 나와 사회의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내적 자산이 공감 능력이라며 공감력을 키워나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지구상에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냉철한 머리로만 살지 않고, 동시에 뜨거운 가슴을 품고 산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인 '감정적 문해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공감에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감정적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을 제시한다. 21세기에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며 분류할 수 없는 상태인 '감정적 문맹'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를 벗어나기 위한 여러 지침도 안내한다.

샘터. 212쪽. 1만2천원.

▲ 씨네 클래식 = 김성현 지음.

일간지에서 클래식 음악과 영화에 관한 기사를 쓰는 저자가 '에이리언: 커버넌트'부터 '씬 레드라인'에 이르기까지 총 32편의 영화와 그 안에 흐르는 클래식 음악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에서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작은 아씨들'에서는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소개했다. 각 장의 끝에는 '이 한 장의 음반' 코너를 통해 책에서 소개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기에 좋은 음반도 추천한다.

저자가 2015년 펴낸 '씨네마 클래식'이 20~30대에 주로 봤던 영화를 바탕으로 한 청춘의 기록이라면 이번 책은 저자가 주로 영화 분야를 취재하면서 다룬 작품들을 다뤘다. 전작보다는 예술영화와 현대음악의 비중이 좀 높아졌다.

생각의힘. 328쪽. 1만9천원.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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