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양 가족 車 묻힌 완도 앞바다..주민들 "안타깝다" 울먹

김동수 기자,정다움 기자 2022. 6. 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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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시 힘들다고 그런 선택을. 딸 생각해서라도 버텼으면 좋았을텐데."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 차량의 인양을 준비 중인 29일 오전 9시쯤 전남 완도군 송곡항 일대는 분주한 모습이었다.

유나양 가족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차량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인근 마을 주민 30여명도 폴리스라인 밖에서 안타깝게 차량 인양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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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명 발걸음.."10살 유나양, 내 손녀 같아"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최근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의 아우디 차량에 대한 인양작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김동수 기자,정다움 기자 = "뭐시 힘들다고 그런 선택을…. 딸 생각해서라도 버텼으면 좋았을텐데."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 차량의 인양을 준비 중인 29일 오전 9시쯤 전남 완도군 송곡항 일대는 분주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송곡항 초입부터 경찰력을 배치, 출입하는 차량들을 통제했고 혹시 모를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3명이 1개조를 이루며 일대 순찰을 강화했다.

유나양 가족 차량이 발견된 해상에서는 검은 잠수복과 물안경을 착용한 경찰 10여명이 구명보트를 탄 채 물살과 수심, 차량 매몰지점에 대한 탐색을 진행했다.

유나양 가족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차량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인근 마을 주민 30여명도 폴리스라인 밖에서 안타깝게 차량 인양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송곡마을 주민 추상례씨(82·여)는 "(유나양 가족이) 뭐가 그리 힘들다고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안타깝다"면서도 "초등학생 자녀를 생각해서라도 악착같이 버텨야 했으면…"라고 울먹였다.

같은 마을 주민 이모씨(74)도 "타지에서 살고 있는 손녀딸이 생각나 이번주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며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최근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의 아우디 차량에 대한 인양작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경찰은 해경과 논의한 끝에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양 가족의 차(아우디A6)가 발견된 지점에서 인양작업을 진행한다.

작업에는 바지선(55톤)과 25톤 크레인(가용 중량 10톤)이 투입되며, 장비는 인근 주민 등의 협조를 통해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5시12분쯤 송곡항 방파제 전방 80m 지점 가두리양식장 근처 수심 10m 바닥에서 조양 가족의 승용차를 발견했다.

다만 차의 유리창이 짙게 틴팅이 된 데다 문이 모두 잠겨있어 조양 일가족이 내부에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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