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 정상화 결단의 시간..국회의장단 선거 진행해 운영 시작할 때"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탁지영 기자 2022. 6. 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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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의장단 선거라도 진행해서 국회 운영의 시작을 열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생 문제가 시급한데 국회가 열리지 않아서 민생 문제 대책을 국회 안에서 논의하고 있지 않은 건 직무유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국회 전체 의석의 과반인 170석을 가진 민주당이 민생 문제 해결을 명분삼아 국민의힘이 없더라도 단독으로 국회의장단을 선출해 21대 후반기 국회를 가동시키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우 위원장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며 “박홍근 원내대표가 필리핀까지 가서 회담할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의 원구성 협상 상대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특사 자격으로 출국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우 위원장은 “민생을 위한 국회 정상화가 시급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여당 지도부의 전향적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선 “국회의원 60명씩 모아서 계파조직을 만들고 언론사에 압박 전화를 하는 게 윤석열 사단의 본질인가”라며 “권력을 가질수록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 27일 법무부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문제삼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을 두고선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드디어 헌법에 정해진 3권 분립을 넘어 법무부가 또 하나의 권부로 등장했다고 본다. 이제 4권 분립 시대가 왔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어떻게 정부 부처가 국회를 상대로 이런 소송을 걸 수 있냐는 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위세가 대단하다”며 “이런 오만함은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위헌심판 소송을 취하할 것을 강력 경고한다”며 “한 장관은 정신차리라”고 말했다.

박광연·탁지영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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