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물건 빼돌려 6년간 13억 횡령..경찰, 30대 회사원 검거

이홍근 기자 2022. 6. 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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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부품을 빼돌려 6년간 13억원 넘게 횡령한 30대 회사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중구의 한 사진기자재 도매업체 직원 A씨(38)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258회에 걸쳐 총 13억5983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본사 매장 직원으로 일하던 A씨는 카메라 부품 등 회사 제품을 제3자에게 판매하고 이를 본사 전산에 입력하지 않는 방법으로 회삿돈을 횡령했다. 회사는 매출 전산 자료를 보고 횡령 사실을 인지해 지난 1월 구로경찰서에 A씨 등을 고소했다.

경찰은 A씨의 계좌를 수사해 거래처를 특정한 뒤 이를 바탕으로 횡령 규모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금을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이 장기간 이뤄진 점 등에 비춰 공범이 있을 것으로 의심했으나 A씨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렸다. 사측이 A씨와 함께 고소한 본사 직원 2명은 불송치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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