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틈새 작은 영화들 조용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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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부활과 함께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국내외 대작이 떠들썩하게 개봉하는 와중에 진정성을 앞세운 작은 영화들도 조용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아치의 노래, 정태춘'이 전날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이 연출한 '애프터 양'도 지난 26일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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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애프터 양'도 관객 3만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극장가 부활과 함께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국내외 대작이 떠들썩하게 개봉하는 와중에 진정성을 앞세운 작은 영화들도 조용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아치의 노래, 정태춘'이 전날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돌파했다.
포크록 가수 정태춘의 음악인생을 기록한 이 영화는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래 한 달 넘게 장기상영하며 역대 국내 음악 다큐멘터리 가운데 흥행 순위 1위 기록을 세웠다.
외국 유명 음악인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관객수 4만7천여 명을 기록한 '파바로티'를 제외하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2만8천여 명), '서칭 포 슈가맨'(2만9천여 명), '에이미'(1만2천여 명)보다 많은 관객을 모았다.
'아치의 노래, 정태춘'은 정태춘·박은옥 듀오의 40년 음악과 삶을 대표작 28곡과 함께 보여줘 콘서트를 관람하는 듯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노동계를 비롯한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단체관람이 이어지면서 관객을 계속 만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이 연출한 '애프터 양'도 지난 26일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넘었다.
알렉산더 와인스타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프터 양'은 외계인이나 우주선이 등장하지 않는 SF영화다. 안드로이드 인간 '양'과 그의 가족을 관찰하며 사랑과 상실, 인간 정체성에 대해 진중한 질문을 던진다.
'애프터 양'은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이면서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주제의식에 공감한 영화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달 1일 정식 개봉해 5주 차를 앞둔 전날도 1천 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7위를 차지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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