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배기가스 조작 혐의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박효재 기자 2022. 6. 29. 09:42
통신 데이터, 소프트웨어 등 서류 확보할 듯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28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현지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유럽사법협력기구(Eurojust·유로저스트)와 협력하에 헤센주 경찰과 프랑크푸르트 검찰, 룩셈부르크 수사당국 소속 140여명을 투입해 증거와 통신 데이터, 소프트웨어, 설계 관련 서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부품업체 보르크바르너그룹은 불법으로 배기가스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업체는 2020년까지 불법 배기가스 조작장치를 부착한 디젤차량 21만대 이상을 유통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장치로 이들 차량의 배기가스정화장치가 수시로 꺼져 뚜렷하게 허용치 이상의 산화질소를 내뿜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고객들에게는 이들 차량이 2008∼2015년 ‘유로5’ 기준 내지 환경기준이 한층 강화된 ‘유로6’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적발된 차량은 현대기아차 전모델 1.1ℓ, 1.4ℓ, 1.6ℓ, 1.7ℓ, 2.0ℓ, 2.2ℓ 디젤엔진 부착차량이다. 엔진제어소프트웨어는 보쉬와 보르크바르너 그룹 산하 부품업체 델피가 생산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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