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승희·박순애 자진사퇴를..얼렁뚱땅 임명 용납 불가"

"김승희, 이해충돌 등 결격..비전문가 박순애, 교육계 거부"
"국회 공회전 틈타 무청문·무자격 강행땐 돌아올수 없는 강"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검증 TF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김승희 보건복지부·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보자 검증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공전을 틈타 얼렁뚱땅 임명할 생각을 버리고 지금 당장 지명철회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요구한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 사적 유용·세종시 관사 재테크·엄마찬스·가족부동산 의혹과 막말 논란 등을 지적했다.

전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김민석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 "김 후보자는 원천결격이며 '보편적 비호감'으로 국정과제에 부적합하다"며 "통상적으로 제기되는 가족 재산과 부동산 관련 시비에 더해 정치자금법 위반, 특히 이해충돌을 정면으로 위반한 매우 독특한 결격사유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직전에 지명됐던 정호영 전 후보자의 경우 의사계층의 일부 지지라도 있었는데 김 후보자는 국민 어디서도 지지의 목소리가 안나온다. 신망 제로라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 상황에서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자존심과 오기 외에 무슨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만취 음주운전과 부부연구비 유용·논문 가로채기와 표절 의혹 등을 부적격 사유로 꼽았다.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시절 주거래 입찰 은행의 사외이사를 겸직한 사실도 문제 삼았다.

전반기 국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유기홍 의원은 "현 교육부 차관은 국무조정실 출신으로 교육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데, 박 후보자조차도 교육 관련 경력이 아무것도 없다"며 "역대 교육부 장관과 차관 둘 다 교육 비전문가 출신이 했던 적이 없다. 교육계에서도 박 후보자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교육계와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대결국면으로 갈 것"이라며 "비전문가이며 자격 미달인 박 후보자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