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실종 초등생 일가족 승용차 오전 인양..방파제서 80m 떨어진 바닷속서 발견
전남 완도군 신지면의 바닷속에서 발견된 실종 초등생 일가족의 승용차가 인양된다. 차량 내부에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광주경찰청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 인근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가족이 이용한 승용차를 인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해경은 55t급 바지선과 25t급 크레인선 등을 동원한다.
이 승용차는 지난 27일 오후 5시12분쯤 방파제 끝에서 80m 정도 떨어진 해상에 있는 가두리양식장 부근에서 수중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이 차량 번호를 확인한 결과 이 차량은 지난달 말 실종된 광주광역시 초등학생 조모양(10) 일가족 3명이 이용한 승용차와 같았다.
자동차는 엔진룸이 펄에 박힌 채 뒤집혀 있다. 열린 차량 트렁크에서 경찰이 수거한 여행용 가방에서는 실종된 가족의 지문도 발견됐다. 다만 차량에 짙은 선팅이 돼 있고 물이 탁해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광주광역시에 있는 아이의 학교에 한 달 일정의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연락이 끊겼다. 조양의 부모는 학교에 “제주도 한 달살이 체험을 하겠다”며 지난 5월19일부터 6월15일까지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승인받은 체험학습 기간이 지난 16일 이후에도 조양이 계속해서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수사 결과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완도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양 가족은 지난해 사업체를 정리한 이후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경찰은 지난 28일 완도 신지면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 승용차의 부품과 차량을 잇따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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