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도 못 살렸다..1% 시청률 굴욕, 대중과 '링크' 실패한 복합 서사 [TEN스타필드]

태유나 입력 2022. 6. 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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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7회 만에 1.5%까지 추락하며 여진구의 주연작 중 최하위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무엇보다 이 수치는 여진구가 데뷔 후 주연을 맡은 작품 중 '절대 그이' 이후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하고 '쟤 연기 잘하는구나' 소리를 듣고 싶었다"는 여진구의 말대로 그는 '링크' 현상을 겪는 은계훈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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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링크' 시청률 1.5% 자체 최저 시청률
여진구 열연에도..판타지부터 멜로, 스릴러, 휴먼까지 복합 장르 욕심 과해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링크' 포스터./사진제공=tvN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판타지와 로맨스, 미스터리, 휴먼까지 복합장르를 보여주려 했지만, 어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한 채 길을 잃었다. '믿고 보는 배우' 여진구를 내세웠음에도 시청률 역시 하락세. 7회 만에 1.5%까지 추락하며 여진구의 주연작 중 최하위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tvN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 현주소다.

'링크'는 18년 만에 다시 시작된 링크 현상으로, 한 남자가 낯선 여자의 온갖 감정을 느끼며 벌어지는 감정공유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호텔 델루나' 흥행 이후 3년 만에 판타지 로맨스에 도전한 여진구와 드라마 '여신 강림'을 통해 차세대 로코 여신으로 주목받는 문가영의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여진구, 문가영./사진제공=tvN


무엇보다 여진구는 사극부터 현대극, 판타지까지 장르 불문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상대 배우와도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던바. 전작 '괴물'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에 대한 기대가 쏠렸다.

그러나 욕심이 과했던 탓일까. 문가영과의 '달달'한 로코를 기대했던 '링크'는 첫 회부터 스토킹, 시체 유기 등 스릴러 요소를 강하게 집어넣어 '살벌함'을 일으켰다. 여기에 은계훈(여진구 분) 여동생의 실종과 의뭉스러운 동네 주민들, 어릴 적 기억을 잃은 노다현(문가영 분)과 은계훈 여동생의 관계까지 '휴먼'은 빠지고 미스터리 요소만 가득했다.

'링크' 스틸컷./사진제공=tvN


노다현의 감정을 공유하는 은계훈이 느끼는 감정 역시 거의 공포와 불안, 슬픔. 6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링크'는 스토커 때문에 힘들어하는 노다현과 이런 감정을 느끼고 달려오는 은계훈의 모습만 되풀이했다.

여진구, 문가영의 로맨스가 아닌 외부적인 다른 요소들에 더욱 치중한 나머지 전개는 산만해지고 늘어졌다. 휴먼을 기대하기엔 칼로 위협하고, 냉장고에 시체를 유기하고, 차로 사람을 들이받으려고 하는 등 동네 사라들의 비현실적인 행동들만 가득했다.

이에 시청률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그렸다. 3.1%로 시작했지만, 3회 만에 2%대로 내려가더니 5회 만에 1%대까지 추락한 것. 7회서는 1.5%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 수치는 여진구가 데뷔 후 주연을 맡은 작품 중 '절대 그이' 이후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3년 전 출연했던 '절대 그이' 역시 29회서 최저 시청률 1.5%를 나타냈다.

'링크' 스틸컷./사진제공=tvN


물론 여진구의 연기는 흠잡을 곳이 없다.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하고 '쟤 연기 잘하는구나' 소리를 듣고 싶었다"는 여진구의 말대로 그는 '링크' 현상을 겪는 은계훈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감정을 공유하기에 슬픈 표정을 짓지 않은 상태에서 눈물을 떨구고, 계속해서 감정이 변하는 장면은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느끼게 했다.

여진구, 문가영의 '링크'는 성공했지만, 대중과의 '링크'에는 실패한 '링크'. 산만하고 느린 전개와 공감되지 않는 설정들에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 속 반환점을 돈 '링크'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동시간대 경쟁작 KBS2 '미남당'에 밀려 끝없는 추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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