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광수 제주교육감 당선인 "소통과 학력 향상 주력"

전지혜 2022. 6. 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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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은 "도민·교육가족과의 소통과 아이들의 학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취임 이틀 전인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아이들의 학력 진단을 위한 전수평가는 필요하다. 다만 과거 일제고사의 부작용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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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진단 위한 전수평가 불가피..IB 학교 더는 확대하지 않을 것"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은 "도민·교육가족과의 소통과 아이들의 학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하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촬영 변지철]

김 당선인은 취임 이틀 전인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아이들의 학력 진단을 위한 전수평가는 필요하다. 다만 과거 일제고사의 부작용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석문 교육감이 역점 추진한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과정에 대해 "더 확대하진 않겠지만, 이미 도입된 학교에 대해서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8년 만에 교육감이 바뀌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장에서의 혼란 우려도 있는데.

▲ 우려는 우려일 뿐이다. 현재까지 추진해왔던 부분을 하루아침에 뒤집지는 않겠다. 다만 교육청 조직개편은 할 생각이다. 그 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결국 혼란은 아이들에게 피해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이제까지 추진된 정책들은 웬만하면 다 안고 갈 생각이다.

-- '소통하는 제주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 정책을 추진하려면 소통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도정 정책과는 다르다. 교육정책을 위한 소통의 핵심은 아이들이고, 또 학부모들이 있다. 소통을 하는 데 있어서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와 교육 공동체, 언론, 의회, 도정 등 어느 하나 빠뜨려선 안 된다.

인터뷰하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촬영 변지철]

-- 학력 격차 해소도 역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당선 후 곳곳을 다니며 도민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30∼50대 학부모들을 만나 인사를 하면 아이들의 학력에 대해 가장 먼저 얘기하며 손뼉을 쳐주신다. 그만큼 학력 신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학력 격차 해소, 기초학력 확보, 학력 향상 모두 같은 맥락이다.

우선은 학력 격차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장과 교과 교사 등을 중심으로 개인 맞춤형 지도, 그룹별 지도, 방과 후 교육 활동 등 기초학력 향상 및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교육청은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노력의 결과가 어느 정도 보이면 그때 기초학력 점검을 할 것이다. 제학력평가와 같은 시험을 치르는 방법도 있겠고, 중간·기말고사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평가 부활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 교수 학습의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아이들을 줄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르친 사람의 반성을 위한 것이다. 교사가 가르쳤는데도 학생이 모른다면 이 부분을 돌아봐야 한다.

다만 샘플로 하는 학력 진단은 의미가 없다. 감귤 당도 측정은 샘플을 추출해서 해야 하지만, 아이들의 기초학력 진단은 샘플 조사로는 할 수 없다. 전수 평가를 통해 아이들이 저마다 자신의 수준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학생·학교·교사 비교 등 과거 평가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은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석차가 나오긴 하되 본인, 교사, 부모만 알도록 해야 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평가를 진행할 것이다.

-- 상대였던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 중 받아들일 만한 부분이 있다면.

▲ 복지 부분이다. 저도 복지 관련 공약을 많이 제시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저는 중학교 신입생에 대한 노트북 지원, 이 교육감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1학생 1 태블릿기기 지원을 각각 공약했다. 복지 관련해 여러 공약을 비교하면서 합리적인 정책을 모색하겠다.

-- 이 교육감이 역점 추진해온 IB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 확대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이미 도입된 학교 학생들이 피해를 보거나 현장에 혼선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미 도입한 학교에 대해서는 계속 지원하며 성과를 지켜보려고 한다.

우려되는 부분은 IB 고교 과정(DP)을 운영 중인 표선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이다. 학생들이 DP 점수를 얼마나 받을 수 있으며, 이걸 어디에 쓸 수 있을까. 대부분 한국어로 운영된 IB 점수를 해외 대학에서 인정해줄까. 국내 대학에 진학하려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가야 하는데 진학에 문제가 없을까. 아이들을 갖고 실험하고 싶지 않지만, 본의 아닌 실험을 하게 됐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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