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석유 가격상한제 놓고 中·인도와 긍정적·생산적 논의' -로이터

정윤미 기자 2022. 6. 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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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석유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미국이 고안한 '석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앞서 주요 7개국(G7)이 중국·인도와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석유 가격을 배럴당 얼마로 제한할지에 대한 구체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한가는 러시아에 석유 생산을 지속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줄 만큼 충분히 높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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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 주유소 옆에서 한 남성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그가 들고 있는 팻말에는 '피로 물든 (러시아산) 원유 금지'라고 적혀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러시아의 석유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미국이 고안한 '석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앞서 주요 7개국(G7)이 중국·인도와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석유 가격을 배럴당 얼마로 제한할지에 대한 구체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한가는 러시아에 석유 생산을 지속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줄 만큼 충분히 높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G7 각국 정부가 상한가 이상의 석유에 대해 어떤 운반 서비스를 철회할 수 있을지 여전히 논의 중이며 보험, 해상운임, 금융서비스, 중개 및 기타 서비스 등을 직접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 가격상한제는 석유 수입국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정해진 가격을 넘지 않는 석유만 구입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러시아가 상한가보다 저렴하게 석유를 판매할 경우 이를 운반하는 유조선에 보험, 금융 등 각종 비용을 부과해 수입국이 기존 상한가와 비슷한 가격에 러시아산 원유를 수급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맞서 기존 배럴당 110~120달러(약 14~15만원)인 브렌트유 가격을 30~40달러로 대폭 낮춰 아시아·중동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개전 이래 러시아산 원유 최대 수입국으로 급부상했다. 두 국가가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구매한 통에 러시아는 이례적으로 막대한 에너지 수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지난 22일 분석에 따르면 올해 1~5월 러시아 석유·천연가스 수출 이익은 5조6000억루블(약 1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80% 증가했다.

러시아의 하루 평균 에너지 판매수익은 10억달러로 지난 4월 일평균 군사 지출액(3억2500만달러) 대비 약 3배다. 요컨대 러시아는 전쟁자금 상당 부분을 에너지 수출로 충당하게 된 셈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석유 가격상한제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상한제 적용하는 카르텔 국가가 충분치 않고 러시아가 비적용 국가와 거래할 경우 효용이 없다는 것이다. 또 카르텔에 맞서 러시아가 원유 판매를 거부할 경우 국제유가가 일시 급등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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