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일제 급락에도 연준 간부들 '공격적 금리인상' 주장

이용성 기자 2022. 6. 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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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28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간부들은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 총재와 부총재에 이은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이 반드시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는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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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28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간부들은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주식 중개인의 근무 모습.

연준 총재와 부총재에 이은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이 반드시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는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미국 전역을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12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연방준비구’로 나눠 각 지구마다 ‘연방준비은행’을 두고 중앙은행의 역할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뉴욕 연은도 그중 하나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어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쟁점은 금리인상폭이 0.5%포인트냐 0.75%포인트냐의 논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현재 3.6%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고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만큼 충분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에도 침체에 빠지지 않을 만큼 충분히 견조한 만큼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한다고 해서 반드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메리 댈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도 이날 ‘링크드인’과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준이 너무 공격적으로 행동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억제되지 않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더욱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7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정당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도 논문을 통해 “1983년과 1994년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지만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는 않았다”며 현재 연준이 이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는 기대인플레이션 심화 소식에 다시 주저앉았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1.27포인트(1.56%) 내린 3만946.99에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56포인트(2.01%) 떨어진 382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3.01포인트(2.98%) 급락한 1만1181.5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반등 장세)가 벌써 힘을 잃은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미국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경기 전망이 수치로 확인되면서 뉴욕증시의 반등세에 김이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6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103.2)보다 크게 하락,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예상한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8.0%로 전월(7.5%)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1987년 8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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