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20일만에 1만명대.."유행 감소세 둔화, 하루 7000~8000명 수준 정체국면 이어질 것"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김향미 기자 2022. 6. 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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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확산·휴가철 이동량 증가 영향
지난 6일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받으려는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서며 유행 감소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가 늘고 휴가철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유행 규모가 다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만463명으로 지난 10일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한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반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유행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되며 하루 7000~8000명 수준의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양상”이라며 “여름철 실내 활동과 이동 증가, 예방접종 효과 저하,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의 구성비 변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다시 1까지 올라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 이상은 유행 확산, 1 미만은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3월 넷째주 이후로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줄곧 1을 밑돌았다. 지난주(19~25일) BA.5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7.5%로 전주 대비 5.5%포인트 급증했다.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에서는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백신과 자연감염에 의한 면역 지속 기간은 3∼6개월로 추정된다. 1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이어진 오미크론 대유행 때 감염됐던 사람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지난해도 여름 휴가철 이동량이 증가하며 백화점, 리조트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생겨나고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4차 유행’이 시작된 바 있다.

다만 손 반장은 “현재를 재유행이라고까지 판단하긴 어렵다”며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로, 일정 수준에서 (유행세가) 유지되거나 소규모 증감하는 상황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을 강화할지는 확진자 추이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의료체계 여력이나 사망, 중증 피해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 허가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종점검위원회에서 품목허가 결정을 받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치료제(렉키로나주)와 백신 양쪽 모두 자체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허가됐으며, 4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면 된다. 이 백신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사용 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추진하고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를 통해 백신 공급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 백신은 냉장보관(2~8도)이 가능해 초저온 유통장비가 없는 국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해 스카이코비원멀티주를 허가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미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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