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外[신간]

2022. 6. 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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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계급 아저씨 이야기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브래디 미카코 지음·노수경 옮김·사계절·1만7800원



한국사회에 ‘아저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하듯이 영국사회에는 백인 노동계급 중장년 남성에 대한 혐오와 멸시가 만연하다. 한때 영국 정치를 움직이는 힘이자 대중문화의 발원지였던 노동계급은 어쩌다 여성과 이민자를 차별하고, 세금을 축내며, 청년의 일자리를 빼앗고, EU 탈퇴에 찬성표를 던지는 사회의 골칫거리로 전락했을까?

이민자이자 노동자로서 25년 이상 영국에 거주해온 저자가 자동차 파견 수리공, 택시기사, 마트 점원, 도장공, 택배기사 등 자신이 오랜 시간 교류해온 노동계급 사람들의 이야기를 21편의 에세이에 담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세대론이나 계급론이 다 담지 못하는 생활 현장의 풍경을 보여준다. 계급이라는 주제를 잘 꺼내지 않는 한국사회에 록과 술, 중장년의 서글픔을 더해 부담스럽지 않게 계급 이야기를 펼쳤다.

▲조선의 머니로드
장수찬 지음·김영사·1만6800원



물물교환을 기본으로 이뤄지던 조선의 실물경제는 임진왜란을 계기로 급변한다. 명나라 원군과 함께 유입된 은화와 중국 상인을 통해 화폐경제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화폐경제의 필요성을 실감한 조선의 노력은 상평통보로 결실을 맺는다. 17세기부터는 동아시아 삼각무역을 통해 일본의 은이 대량 유입되면서 근대적 경제활동이 조선에서 이뤄진다. 책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돈의 흐름을 먼저 포착하고 쟁취한 조선시대 인간 군상의 돈을 향한 신념과 욕망이 빚어낸 흥망성쇠를 들여다본다.

▲퇴근하고 식물집사
대릴 챙 지음·강경이 옮김·휴·1만8000원



식물을 사랑하지만 돌보는 것은 아직도 어렵고 긴가민가한 수많은 식물집사에게 권하는 안내서다. 저자만의 관찰력과 직관으로 반려식물 기르는 비법을 안내한다.

▲주식 시장은 되풀이된다
효라클(김성효) 지음·위즈덤하우스·1만6000원



한국 주식 시장을 뒤흔든 9가지 사건을 되돌아본다. 사건이 발생하면 주가는 영향을 받는데 그때 현명한 투자를 해야 한다. 과거를 공부함으로써 기회를 포착해 파도에 올라타는 법을 알려준다.

▲한낮의 미술관
강정모 지음·행복한북클럽·2만1000원



책은 작품 앞에서 인증숏만 남기고 바쁘게 돌아서는 여행이 아니라 예술가들 삶의 언저리를 채운 열망과 사랑, 삶에 대한 애틋함과 같이 복잡하고 아름다운 감정을 따라 걷는 여행을 제안한다.

구경민 기자 sewr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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