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양인모·최하영..올해 상반기 국제콩쿠르 한국인 37명 입상

2022. 6. 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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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을 비롯해 양인모, 최하영 등 올 상반기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한국인 37명이 입상했다.

올해 한국인 연주자들의 콩쿠르 입상 기록이 많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연기된 국제대회가 한꺼번에 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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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맹 가맹 25개 대회서 37명 순위권
역대 최대 규모·입상자 78% 금호영재 출신
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조직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을 비롯해 양인모, 최하영 등 올 상반기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한국인 37명이 입상했다.

29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6월 세계 곳곳에서 열린 국제 음악콩쿠르 25개 대회에서 총 37명의 한국인 연주자들이 입상 성적을 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올해 한국인 연주자들의 콩쿠르 입상 기록이 많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연기된 국제대회가 한꺼번에 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호문화재단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정식으로 가입한 국제 콩쿠르를 대상으로 한국인 입상 내역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피아노는 임윤찬을 포함해 13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바이올린은 핀란드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양인모를 비롯해 9개 콩쿠르에서 7명이 수상했다. 첼로는 11개 콩쿠르에서 최하영(벨기에 퀸엘리자베스콩쿠르 1위), 김가은(미국 어빙 클라인 콩쿠르 1위) 등 6명이 입상했다. 비올라는 6개 콩쿠르에서 윤소희(미국 워싱턴 콩쿠르 1위)와 박하양(일본 도쿄 콩쿠르 1위) 등 4명이 순위권에 올랐다. 관악 부문은 9개 콩쿠르에서 4명이 입상했고, 더블베이스·클래식기타·성악·실내악 부문에서도 총 4명이 순위권에 들었다.

이 중 신기록도 나왔다.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고, 양인모와 최하영은 각각 시벨리우스 콩쿠르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한국인 입상자의 78%(29명)는 금호영재·영아티스트 출신이다. 금호문화재단은 1998년부터 14세 이하 음악 영재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금호영재 콘서트를, 1999년부터는 15~25세 연주자를 위한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 시리즈를 열고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손열음·김선욱·선우예권·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양인모·임지영, 첼리스트 최하영·문태국, 플루티스트 조성현 등 현재까지 1000여 명이 넘는 실력파 연주자들이 금호영재·영아티스트 무대를 통해 발굴됐다.

금호문화재단 측은 “유망주들에게 무대 제공뿐 아니라 거장들을 초청해 마스터 클래스를 제공하고 젊은 연주자들이 악기 걱정 없이 연주에만 몰두하도록 명품 고악기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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