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플랫폼과 은행의 괴리..목표가 2만4600원-DB

김인경 2022. 6. 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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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29일 카카오뱅크(323410)가 상장 이후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이란 지향점과 은행이라는 현실의 괴리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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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종가보다 27% 낮은 12개월 후 목표주가 제시
"플랫폼 강조하지만 공모펀드 판매 외 뛰어들 곳 안 보여"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DB금융투자는 29일 카카오뱅크(323410)가 상장 이후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 목표주가 2만46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전날 종가가 3만3750원인 점을 감안하면 12개월 후 주가가 27.1% 더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이란 지향점과 은행이라는 현실의 괴리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를 플랫폼이 되고 싶은 은행으로 파악한다. 고성장과 고객기반 확보가 놀랍다”면서도 “지금의 주가에 이러한 기대는 충분히 반영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은행 규제를 받고 있는 이상 은행의 성장 논리를 적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 “성장 초기단계를 지나며 대출만기연장 부담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성장률이 낮아져 하락한 자본효율성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대출 증가는 전 분기대비 1000억원에 그쳤는데 가계 대출 증가율 억제를 목표로 하는 감독 당국의 규제 외에도 인터넷 은행에 적용되는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증가 목표(전체 대출대상자 중 중·저 신용자가 30% 이상, 잔액기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주택담보대출이, 4분기부터 자영업자 대출이 본격화하며 분기 1조원 수준의 대출 증가추세가 재개되겠지만 대출 자산의 모수가 커지며 자연스럽게 만기도래하는 물량이 커지고 있어 대출증가율은 10%대 초반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은행업 성격상 철저한 내수기반 산업이며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많은 비즈니스 모델의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 측이 강조하고 있는 플랫폼 수익도 은행의 비이자 이익과 큰 차별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1861만의 높은 고객 기반을 통해 플랫폼 수익을 확대시켜나갈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최근 금융소비자 보호가 강화되면서 복잡한 투자상품의 비대면 판매가 강한 제한에 걸린 상태”라며 “향후 플랫폼 수익확대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이며 은행의 주력 비이자수익 영업 중 공모펀드 판매를 제외하면 당장 뛰어들 수 있는 영역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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