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장마..한 번 내렸다 하면 집중호우

김동혁 2022. 6. 29. 07: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비 내리는 모습을 보면 무섭게도 느껴집니다.

과거 넓은 지역에서 지루하게 내리던 장마가, 최근엔 국지성 폭우 형태로 달라졌는데요.

지구온난화의 여파가 장마에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터미널 건물의 절반이 물속에 잠겼습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에 강과 마을의 경계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화개장터엔 부서진 물건들과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과거 장마는 넓은 지역에서 지루하게 비가 내린다는 의미였지만, 최근엔 짧은 시간에 강하게 퍼붓는 국지성 호우 형태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1년 총 강수량은 80, 90년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반대로 집중호우 빈도는 늘었는데, 특히 2000년대 이후 시간당 30mm 이상 폭우가 20% 가량 증가했습니다.

한 번 내릴 때 물벼락이 쏟아지는 양상으로 기후가 바뀐 겁니다.

장맛비가 점점 독해지는 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큽니다.

공기는 뜨거워질수록 수증기를 품는 양이 늘어나는데, 과거보다 습해진 공기가 폭우 구름을 쉽게 발달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대결도 더 거세졌습니다.

남쪽 뜨거운 공기와 녹아 내린 북극 여파를 받은 대륙 찬공기가 충돌하면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자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광연 / 기상청 예보분석관> "남쪽에서부터 올라오고 있는 온난습윤한 공기, 북서쪽에서부터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서로 만나 힘을 겨루면서 중국부터 한반도 일대까지 정체전선이 발달하고…"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강수 현상도 잦아질 거라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국지성폭우 #장마 #지구온난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