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신원, 오너 지배기반 업그레이드 '카운트다운'

신성우 2022. 6. 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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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신원의 오너가 마침내 지배기반 강화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가족회사를 통해 전환사채(CB) 콜옵션(매도청구권)을 전액 채권으로 전환, 업그레이드 준비를 마쳤다.

29일 ㈜신원에 따르면 최대주주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이하 '티앤엠')는 지난 27일 신원이 발행한 117회차 사모 CB 50억원어치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 전환사채권을 매입했다.

앞으로 1년 3개월 동안 언제든 주식으로 전환하면 신원 오너의 지배기반이 한층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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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창업주 일가 100% 소유 티앤엠
CB 콜옵션 행사 완료..채권 100억 보유
내년 9월까지 주식전환시 20.4→26.9%

패션업체 신원의 오너가 마침내 지배기반 강화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가족회사를 통해 전환사채(CB) 콜옵션(매도청구권)을 전액 채권으로 전환, 업그레이드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 1년여 동안 언제든 주식으로 바꿀 일만 남았다. 신원에 대한 지배 지분을 확 끌어올릴 수 있다. 

박성철 신원 회장(왼쪽부터). 차남 박정빈 부회장. 3남 박정주 대표.

CB 콜옵션 100억 채권 인수 마침표

29일 ㈜신원에 따르면 최대주주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이하 ‘티앤엠’)는 지난 27일 신원이 발행한 117회차 사모 CB 50억원어치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 전환사채권을 매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말 50억원에 이어 콜옵션 행사를 모두 마무리해 총 100억원의 전환사채권을 보유하게 됐다. 인수자금은 전액 해당 채권을 담보로 키움캐피탈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이번 CB는 신원이 2020년 9월 운영자금 조달을 발행했던 만기 3년짜리 CB다. 발행금액 250억원 중 작년 9~10월 150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된 뒤 남아있던 사채다. 이를  40%(100억원)에 대한 콜옵션을 쥐고 있던 티앤엠이 올 들어 2차례에 걸쳐 실제 채권으로 사들인 것.    

주식수로는 701만7542주다. 현 발행주식의 7.34%(보통주 기준)다. 주식 전환 기간은 사채 만기인 내년 9월(만기 3년)까지다. 앞으로 1년 3개월 동안 언제든 주식으로 전환하면 신원 오너의 지배기반이 한층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1년여 언제든 주식전환 가능

신원 1대주주 티앤엠은 광고대행업을 사업목적으로 하지만 매출이 전혀 없는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다. 신원의 오너인 창업주 박성철(82) 회장(39.22%)을 비롯해 부인 송기정씨 14.88%, 장남 박정환(50) 목사 13.14%, 차남 박정빈(48) 부회장 20.03%, 3남 박정주(45) 대표 12.73% 등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곳이다. 

현재 티앤엠 소유의 신원 지분은 18.80%다. 오너 일가도 있지만 얼마 안된다. 박 회장의 아들 3형제가 각각 0.54% 도합 1.62%를 가지고 있다. 합해봐야 20.44%로 20%를 갓 넘는다.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박 회장의 지배 지분이 안정적인 편이 못된다. 

반면 티앤엠이 CB 전환사채권 100억원을 전액 주식으로 전환되면 상황은 확 달라진다. 티앤엠 소유의 신원 지분이 24.38%로 상승한다. 지금보다 5.58%p 뛴 수치다. 오너 일가까지 합하면 25.9%다. 

현재로서는 전환 여건도 좋은 편이다. CB 전환가는 1425원. 원래 최초가격은 1465원이었지만 ‘리픽싱’(주가하락시 가격조정․최저한도 70% 1030원) 조건에 따라 2020년 12월 낮아졌다. 반면 현 주식시세는 1640원(28일 종가)이다. 전환가 보다 15.1%(215원) 웃돈다. 티앤엠이 시세보다 싼 값에 보유지분을 보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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