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활자본 <직지> 찍은 한지, 지금보다 가볍고 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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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년 전 금속활자본 <직지> 는 27.5g/㎡ 한지로 찍었다." 직지>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 의 종이·먹 재질, 보존상태 등을 연구·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직지>
윤 주무관은 "지금 우리가 지닌 대부분 <직지> 영인본이 2차원적 복제라면, 복본은 종이 질·먹 성분·오염상태 등을 분석해 적용한 3차원적 복원이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청주박물관 등에 전시하고, 오는 9월 직지의 날에 일반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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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년 전 금속활자본 <직지>는 27.5g/㎡ 한지로 찍었다.”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의 종이·먹 재질, 보존상태 등을 연구·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직지> 원본을 연구·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직지> 복본화 사업’의 하나로 프랑스 학자·연구진 등과 함께 현지에서 <직지>를 분석·연구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1377년 제작된 금속활자본 <직지>는 평량(종이 두께·무게) 27.5±2.5g/㎡, 백색도 60%의 전통 한지로 찍었다. <직지>를 찍은 먹은 카본이 주성분이었다.
윤희봉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코리아팀 주무관은 “지금 보통 한지가 30g/㎡인 것에 견주면 직지를 찍은 한지는 조금 얇고, 가벼운 편이다. 백색도는 60%로 누런색이었다. 촉감·두께·인쇄·보존 상태 등으로 보면 매우 질이 좋았다. ”이라고 말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 보존·연구, 복본(원본대로 옮김) 등을 위해 <직지>연구에 나섰다. <직지> 하권 원본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업무 협약을 한 뒤 지난해 9월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방문해 <직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지류유물보존처리센터 등이 <직지>에 쓰인 종이 등을 분석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국립자연사박물관 보존연구센터 등도 <직지> 유기·무기 성분 분석을 통해 <직지>의 종이·먹·얼룩 상태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들 연구진은 <직지> 연구·분석 내용을 관련 국제 학술지에도 실을 참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이 분석을 토대로 현재 상태의 <직지> 복본 30권, 1377년 제작 당시의 소재·기법 등을 추정한 <직지> 복본 30권을 제작했다. 국가무형문화재 117호 한지장(문경 한지) 김삼식 선생이 평량 27.5±2.5g/㎡ 한지를 제작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받은 <직지> 원본 고해상도 이미지 파일을 토대로 한장 한장 전통먹(취향묵)으로 찍었다. 윤 주무관은 “지금 우리가 지닌 대부분 <직지> 영인본이 2차원적 복제라면, 복본은 종이 질·먹 성분·오염상태 등을 분석해 적용한 3차원적 복원이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청주박물관 등에 전시하고, 오는 9월 직지의 날에 일반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지>의 본 이름은 <백운화상 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금속활자로 찍은 <직지>는 애초 상·하권이었는데, 지금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직지> 하권 마지막장 ‘선광 칠년 정사 칠월 청주목 외 흥덕사 주자 인시’라고 돼 있는데, 풀어보면 1377년 7월 청주 흥덕사에서 주조한 활자로 찍었다는 뜻이다. 이 기록을 토대로 <직지>는 서양을 대표하는 금속활자본 독일 <구텐베르크 성서>(1455년 간행)보다 78년 앞선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인증됐다. 유네스코는 <직지>를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증했으며, <직지>의 본향 청주는 ‘직지상’을 제정하는 등 <직지>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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