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희망 나눔 콘서트

필자가 연주 때마다 '평화'와 '나라사랑'이란 단어를 쓰는 이유가 있다. 해군 군악대 재직 당시 100여 개국으로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서 하와이 노인정을 방문할 때 얻은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군악대 '캄보밴드' 팀장으로 하와이 노인정 방문 위로행사를 할 때의 일화다. 노인정 어르신들에게 우리나라 민요와 흘러간 옛 노래들을 연주하고 있는데, 허리가 굽어진 할아버지가 오셔서 "'독립군 군가'를 노래하겠다"고 하시기에 "그럼 콧노래로 앞부분을 불러 보세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 할아버지가 '석별의 정' 선율에 독립군의 노래가사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 노래를 듣는 순간 머리 속에 어떤 것이 퍼뜩,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고, 이 일이 '나라사랑' '찾아가는 사랑의 연주회' 프로젝트의 계기가 됐다.
'주권 강탈의 비극과 6.25 전쟁 같은 인명·재산 피해, 그리고 가족이 흩어지는 슬픔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함축한 '나라사랑' 메시지가 '찾아가는 사랑의 연주회'속에 담겨 있다. 또, 어려움 속에도 음악으로 희망을 주고자 '희망 나눔'이란 단어를 연상하면서 '희망 나눔 콘서트'라고 프로그램의 제목을 붙였다.
연주 프로그램을 기획할 땐 주로 필자가 직접 작곡하는 곡들을 포함시킨다. 일례로 '우리가 사는 세상(필자 작사·작곡)'은 삶이 힘들고 괴로워도 부모님을 생각하며 다시 희망을 품는 내용이다. 8분의 6박자 굿거리 장단의 오케스트라 반주로 테너 색소폰 연주를 하니 시민들과 6월의 보훈가족, 노병들이 어깨춤을 춘다. 이어서 필자가 즐기는 '아! 목동아(Danny Boy)'를 연주, 힘있는 톤컬러 연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남기며 콘서트를 마친다. 무대를 내려오면 늘 처음 이 일을 시작했던 계기를 떠올리며 더 많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나라사랑과 희망,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필자는 매년 6월이면 '호국보훈의 달'로써 경건하게 기리고자 노력한다. 그러한 마음과 함께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뚫고 일상 회복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구촌 모든 분쟁 지역에 평화가 임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여기에 재난과 전염병으로 지치고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희망 나눔 콘서트'라고 이번 글의 제목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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