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 시위대와의 대화 중단

지난 13일 원주민들이 중심이 돼 시작된 에콰도르의 반(反)정부 시위가 보름을 넘겼지만, 이렇다 할 출구를 찾지 못한 채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8일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트위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에콰도르를 인질로 잡는 이들과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를 주도한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 레오디나스 이사 대표와의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정부 대표단과 협상을 벌였던 이사 대표는 이날도 협상 장소에 와서 기다렸으나, 소득 없이 돌아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에콰도르토착인연맹은 라소 대통령의 대화 중단이 그의 "권위주의와 의지 부족, 무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라소 대통령의 대화 중단 선언은 이날 연료 수송 트럭을 호위하던 군경이 공격을 받아 군인 1명이 숨진 이후 나왔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공격한 이들을 "폭력적인 시위대"라고 불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