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 잡고 보니 70억 원 횡령범

손하늘 입력 2022. 6. 29. 06:43 수정 2022. 6. 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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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경기도 파주에서 만취상태 운전자로 인해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신원을 확인해 봤더니 지역농협에서 70억 원을 횡령하고 잠적한 직원이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파주시의 한 주택가.

이 곳에서 이상하게 주행을 하는 수입차가 목격됐습니다.

이 차가 향한 곳은 초등학생들의 하교가 한창이던 어린이 보호구역이었습니다.

이곳 초등학교 앞 골목까지 아찔한 질주를 이어가던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사고를 내고서야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맞은편 승합차의 운전자·동승자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사고를 낸 운전자의 음주측정을 했더니,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면허증을 조회한 경찰관은 깜짝 놀랐습니다.

운전자가 근처 지역농협에서 지난 5년간 70억 원을 횡령한 뒤 돌연 자취를 감춘 32살 남성 직원이었던 겁니다.

이 남성은 횡령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 사람들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뒤 잠적한 상태였습니다.

이 남성은 농산물과 생활물자 등의 관리를 맡으면서, 재고를 사들이는 데 쓴 돈을 실제보다 부풀려 차명 계좌에 보내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빼돌린 돈은 가상화폐 투자 손실을 만회하거나 수입차를 사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음주사고 경위 수사가 끝나는 대로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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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 (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83118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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