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 "거북선과 학익진, 기대해도 좋아"

이승미 기자 2022. 6.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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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8년 만이다.

2014년 1761만 관객을 동원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의 후속편 '한산: 용의 출현'이 다음 달 27일 닻을 올리고 흥행대전에 출전한다.

'명량'이 담아낸 거대한 스케일의 해전이 1761만 관객의 지지를 얻은 만큼 '한산: 용의 출현'(한산, 제작 빅스톤픽쳐스)은 올해 여름 시즌 기대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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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돌아온 이순신..영화 '한산: 용의 출현' 제작보고회
명량해전의 5년 전 한산대첩 그려
제작비 300억 대..전투신만 51분
박해일 "젊은 패기의 이순신 연기"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주연 박해일, 변요한, 김향기, 김성규, 김성균, 옥택연(왼쪽부터)이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꼬박 8년 만이다. 2014년 1761만 관객을 동원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의 후속편 ‘한산: 용의 출현’이 다음 달 27일 닻을 올리고 흥행대전에 출전한다.

영화는 전편의 명량해전에 앞서 5년 전인 1592년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나아간 한산대첩을 그린다. 박해일이 전편의 최민식이 연기한 이순신으로 새롭게 나선다. ‘명량’이 담아낸 거대한 스케일의 해전이 1761만 관객의 지지를 얻은 만큼 ‘한산: 용의 출현’(한산, 제작 빅스톤픽쳐스)은 올해 여름 시즌 기대작으로 꼽힌다.

연출자 김한민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어 “그 어떤 영화를 개봉할 때보다도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 용기와 치유, 연대의식, 특히 자긍심을 느껴 이순신 장군과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학익진 전개, 무려 51분”

김 감독은 ‘명량’과 ‘한산’에 이어 내년 개봉 예정인 ‘노량’까지 제작을 끝내 ‘이순신 3부작’을 완성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최종병기 활’, ‘봉오동 전투’(제작), ‘명량’으로 역사 3부작을 만들고 싶었다”며 “‘최종병기 활’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명량’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순신 이야기는 단 한 편으로 끝낼 수 없겠더라. 적어도 3부작은 돼야겠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300억 원의 거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엔 무려 51분 분량의 초대형 해상 전투 장면이 담긴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지략으로 펼쳐낸 ‘학익진’ 전술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벌써부터 나온다.

또 전편에서 짧게 등장해 후속 이야기를 예고했던 거북선도 전투에 본격 나선다. “영화의 부제 ‘용의 출현’은 거북선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김 감독은 강조했다. 그만큼 거북선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셈이다. 그는 “거북선이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대한 다양한 학설을 총망라해 나름대로 가장 설득력 있게 구현하려 했다”면서 “(거북선이)어떤 당위성을 가졌는지, 전투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흥미진진하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해일 “최민식의 이순신과 달라” ‘극락도 살인사건’, ‘최종병기 활’에 이어 또 한 번 김 감독과 손잡고 이순신을 연기한 박해일은 “김 감독이 5000만 국민이 알고 있는 위인(역을)을 제안했을 때 정말 부담이 컸다. 시나리오를 꼼꼼히 읽고, 감독님이 표현하고 싶어 하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명량’의 최민식과 ‘노량’의 김윤석 사이에서 가장 젊은 이순신의 모습을 그려내게 된 그는 “젊은 기운이 넘치는 이순신이니만큼 젊은 패기로 팽팽한 전투 자체에 집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의 기억에 강하게 남은 최민식의 이순신이 “용맹스러운 명장”이었다면 박해일은 “전략을 짜는 지혜로운 지장과 백성을 지키는 덕장”이라고 소개했다. “어릴 적부터 유학을 익히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다 무인의 길로 가신 분이다. 내면 군자의 모습과 외면의 올곧은 무인의 모습, 양쪽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전편에서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이라는 ‘명대사’를 남긴 최민식은 후배를 농담으로 격려했다. 후배는 큰 용기를 얻었다. 박해일은 “선배님이 씩 웃으시며 ‘고생 좀 해봐라’ 하시더라. 영웅을 연기한다는 부담과 애잔함, 고생스러운 속마음을 느껴보라는 뜻으로 들렸다”며 웃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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